한은의 경고...16개 시도 중 15곳서 인력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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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올해 대다수 광역시도 인력 사정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이 고용행정통계를 활용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올해 3분기 전국 16개 광역시도 일손 상황을 측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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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현장 기피 확산에
전남, 충남, 충북 등
팬데믹 이전 대비 인력부족
노동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올해 대다수 광역시도 인력 사정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현장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진데다 인구 구조 변화로 주력 생산층인 40대 연령층이 줄며 구직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근무 여건을 개선하면서 화학, 금속업종처럼 자동화하기 어려운 직종은 핵심 기술이 다음 세대로 원활히 이어질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고용행정통계를 활용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올해 3분기 전국 16개 광역시도 일손 상황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광주를 뺀 15개 시도에서 노동 공급에 비해 노동 수요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노동력에 비해 일손 부족 사태가 그만큼 심해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노동시장 수급을 측정하기 위해 구직 대비 구인배율을 활용했다. 이 지수가 높아질 수록 일손 부족 상황이 심해졌다는 뜻인데 최근 4년간 서울(0.31->0.33), 울산(0.45->0.62), 인천(0.49->0.62)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올라갔다. 특히 전남, 충남, 충북 지역은 구직 대비 구인배율이 1을 넘어 일손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제 허리’인 40대가 청년층 다음으로 가장 크게 줄어든 것도 일손 부족의 한 원인으로 평가된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인구는 79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9000명 줄어 4년 3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 들어 11월까지 40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명 줄어
15~29세 청년층(17만8000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한은은 “제조 현장직의 경우 근무 환경이 여타 직종에 비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 현장에서 근무하는 20~40대 평균 근속연수가 긴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숙련도가 높지 않고 반복 업무 성격이 강한 단순직은 정책적으로 자동화를 장려해 인력부족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도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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