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국서 일제히 개선…민간소비는 수도권 중심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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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전국 7개 권역 중 6개 권역에서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소비는 고금리 여파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앞으로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사정, 가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점차 회복하겠지만 고금리 영향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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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수출이 전국 7개 권역 중 6개 권역에서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소비는 고금리 여파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의 4분기 지역경제 동향이 실렸다.
이번 동향은 지난 11월9일~12월8일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와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기계류,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도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향후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과 대경권에서 감소했으며, 동남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앞으로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사정, 가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점차 회복하겠지만 고금리 영향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서 계획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는 IT 경기 회복 등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이 소폭 감소했으나 민간부문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론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의 신규 수주·착공 위축이 영향을 미치는 반면 SOC예산 증가 등이 감소 폭을 제한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생산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가운데 중국경제 회복 약화, 국내 투자수요 정체 등으로 보합 수준을, 서비스업은 여객·화물 운송수요 증가와 누적된 고물가,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 엇갈리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반등에도 자동차·철강 등의 둔화로 보합세를,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점, 부동산 등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기존의 위치를 지킬 전망이다.
보고서는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앞으로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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