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분기 지역경제 부진 지속…충청권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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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기는 4분기에도 전국적 부진이 계속됐다.
반도체 경기 개선에도 중국경제 회복 약화와 국내 투자수요 정체에 영향받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여객 및 화물 운송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 대규모 행사 개최 등으로 운수, 숙박·음식점이 개선된 반면 누적된 고물가,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 부동산 등은 소폭 감소하며 전체로는 전분기 수준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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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반도체 개선…자동차는 부진 전망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 경기는 4분기에도 전국적 부진이 계속됐다. 반도체 경기 개선에도 중국경제 회복 약화와 국내 투자수요 정체에 영향받았다. 강원권과 대경권, 동남권 등 대부분 지역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개선됐다.
향후 지역경제는 올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의 반등에도 자동차와 철강 등의 둔화로 보합세를, 서비스업은 운수를 제외한 도소매, 숙박·음식점, 부동산 등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7개 권역별로는 충청권과 호남권이 소폭 개선됐고, 수도권은 소폭개선에서 보합으로 부진했다.
지역경제보고서는 올해 3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4분기 자동차 성장에도…반도체·조선은 보합
서비스업 생산은 여객 및 화물 운송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 대규모 행사 개최 등으로 운수, 숙박·음식점이 개선된 반면 누적된 고물가,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 부동산 등은 소폭 감소하며 전체로는 전분기 수준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서 계획된 투자를 지속하며 보합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축소 등으로 공공부문이 소폭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이 증가해 소폭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동남권이 증가했지만, 제주권이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과 수출 물량 확대로 증가한 가운데 기계류,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도 증가하여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 제주권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강원권은 감소했다.
"향후 지역경제, 올 4분기와 비슷할 것"
서비스업은 상품교역 및 국내외 여행 회복으로 운수업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소비심리 정체로 도소매, 숙박·음식점, 부동산 등은 부진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사정, 가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점차 회복하지만, 고금리 영향 지속 등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전기차 및 이차전지 등 친환경·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의 신규 수주 및 착공 위축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지만, SOC 예산 증가 등이 감소 폭을 제한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IT기기 수요 확대에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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