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DB가 필요로 한 시간, 강상재는 그때마다 있었다

손동환 2023. 12.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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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필요로 할 때, 강상재(200cm, F)가 있었다.

원주 DB는 지난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2-92로 꺾었다. 2023~2024시즌 현대모비스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또, 21승 5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강상재는 김종규(206cm, C)와 함께 DB의 높이를 책임져야 하는 자원이다. 또, 강상재는 2023~2024시즌 DB의 주장. 그리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강상재의 책임감과 적극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이유.

강상재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강상재의 몸 상태에서도 잘 나타났다. 강상재는 2023년 여름 체지방 감량에 집중했다. 105~106kg까지 나갔던 체중을 97~98kg 정도로 감량했다. 16% 정도였던 체지방이 10% 내외로 줄었다.

강상재가 몸 관리를 한 또 하나의 이유. DB가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할 때, 강상재가 3번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 골밑과 외곽을 활발히 넘나들려면, 이전보다 많은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몸을 가볍게 했다.

몸을 만들어온 강상재는 디드릭 로슨(202cm, F)이나 김종규와 코트 밸런스에 맞게 움직였다.빠른 공수 전환 속도와 긴 슈팅 거리, 투지 넘치는 수비 역시 보여줬다.

2023~2024시즌 25경기 평균 30분 36초 동안, 14.0점 6.1리바운드(공격 1.8) 3.8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치가 커리어 하이. 보이지 않는 기여도로 DB를 최상위 포식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와 만났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198cm, F)-장재석(202cm, C)-김준일(200cm, C)-최진수(202cm, F) 등 다양한 장신 자원을 보유한 팀. 그래서 강상재의 플레이도 다양해져야 한다.

강상재는 공수 전환 속도부터 끌어올렸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 후 공격으로 바꾸는 속도가 빨랐다. 속공 전개 중 동료를 찾는 속도 역시 빨랐다. 경기 시작 후 3분 12초 동안 2개의 어시스트. DB를 11-4로 앞서게 했다.

백 코트 속도 또한 현대모비스에 뒤처지지 않았다. 속공 마무리에 능한 이우석(196cm, G)을 블록슛하기도 했다. 비록 게이지 프림(205cm, C)의 풋백 득점에 빛을 잃었지만, DB의 텐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상재는 2쿼터에 4번으로 나섰다. 그러나 자기 매치업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볼 흐름에 맞게, 3점 라인 혹은 페인트 존에서 수비. 여러 곳에서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로슨과 눈을 맞췄다. 로슨이 탑에 있을 때, 강상재는 일단 코너에 포진. 로슨의 패스를 기다렸다. 2쿼터 시작 3분 25초에 성공한 3점도 그런 원리였다.

그 후에는 로슨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로슨의 미스 매치를 유도하고나, 강상재 본인의 골밑 침투. 또, 자신과 로슨에게 수비 시선을 모은 후, 코너에 포진한 다른 선수들의 찬스를 만들었다. 움직임 한 번으로도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강상재의 영리함이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야투 실패 후 박무빈의 돌파 경로를 예측. 박무빈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 후에는 볼 없는 스크린 등으로 미스 매치 형성. 현대모비스의 로테이션 수비를 유도했다. 현대모비스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더 소진시켰다.

그러나 DB는 48-44로 3쿼터를 시작했다. 강상재는 이우석과 미스 매치를 활용했다. 이우석에게 백 다운 후 프림의 협력수비 유도. 그 후 오른쪽 윙에 포진한 김종규에게 패스. 볼을 받은 김종규는 3점으로 마무리했다. DB는 김종규의 3점으로 58-52.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3쿼터 종료 3분 36초 전 62-66로 밀렸다. 힘을 내지 못한 강상재는 3쿼터 종료 2분 45초 전 물러났다. 하지만 DB는 두경민(183cm, G)-이선 알바노(185cm, G)-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76-70으로 4쿼터를 맞았다.

강상재는 4쿼터 초반을 벤치에서 보냈다. 벤치에서 힘을 비축했다. 다만,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했다. DB와 현대모비스의 간격이 3~5점에 불과했고, 게다가 김종규가 경기 종료 5분 2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기 때문.

강상재는 김종규의 빈자리에 투입됐다. 교체 투입된 강상재는 함지훈을 막았다. 공격에서는 3번과 4번을 넘나들었다. 다양한 위치에 선 강상재는 경기 종료 2분 52초 전 3점을 터뜨렸다. 원주종합체육관의 데시벨을 극대화했다.

강상재가 카운터 펀치를 날렸고, 로슨이 다음 공격에서 치명타를 던졌다. 96-86으로 달아난 DB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시즌 4번째 3연승 성공. 선두 또한 굳건히 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강상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8/45)-약 51%(26/51)
- 3점슛 성공률 : 약 52%(11/21)-약 39%(9/23)
- 자유투 성공률 : 약 68%(13/19)-약 87%(13/15)
- 리바운드 : 26(공격 4)-36(공격 16)
- 어시스트 : 17-22
- 턴오버 : 11-15
- 스틸 : 11-9
- 블록슛 : 5-4
- 속공에 의한 득점 : 14-1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20-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디드릭 로슨 : 37분 33초, 36점(2점 : 12/19, 3점 : 2/5, 자유투 : 6/6)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 이선 알바노 : 35분 57초, 25점(2점 : 8/11, 3점 : 2/4)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3스틸
- 김종규 : 28분 46초, 12점(2점 : 3/3, 3점 : 1/1, 자유투 : 3/3)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강상재 : 32분 17초, 10점(2점 : 2/5, 3점 : 2/2) 5어시스트 4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
2.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2분 5초, 29점 14리바운드(공격 9) 4스틸 3어시스트 2블록슛
- 김국찬 : 23분 15초, 14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이우석 : 35분 14초, 12점(3점 : 2/3)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 함지훈 : 30분 48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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