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맞아 ‘항미원조’ 정신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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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공급망 갈등 중인 중국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탄생 130주년(12월 26일)을 맞아 마오 전 주석의 업적을 상기시키며 미국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SCMP 등은 시 주석과 중국 정부가 마오 전 주석이 한국전쟁 때 미국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중 패권전쟁에서 끝까지 싸울 것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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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 내세워 미국에 승리 강조할 듯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미국과 공급망 갈등 중인 중국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탄생 130주년(12월 26일)을 맞아 마오 전 주석의 업적을 상기시키며 미국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국과 대화 채널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가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완충 지대’에도 이상이 생겼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의 마오 주석 기념당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반인 참배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중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지도자들의 참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집권 초인 2013년 마오 전 주석 탄생 120주년 때도 마오 주석 기념당을 찾아 참배한 바 있다. SCMP 등은 시 주석과 중국 정부가 마오 전 주석이 한국전쟁 때 미국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중 패권전쟁에서 끝까지 싸울 것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대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을 자국민에게 강조하는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2020년에도 마오 전 주석의 정치적 교훈이라며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TV는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12월 24일은 ‘핑안예’(平安夜·크리스마스이브의 중국식 표현)가 아닌 장진호 전투 승리의 날”이라고 적어 이런 분위기를 암시했다.
중국 장시(江西)성은 전날 마오 전 주석의 유적지인 징강(井岡)산에서 당서기 이하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마오쩌둥 동지 탄생 1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고, 중국 우정국은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26일 광밍르바오(光明日報) 등 관영언론은 일제히 마오 전 주석이 주는 교훈 등과 관련한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한편,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74세의 셰 대표가 곧 은퇴할 것이며 후임으로 류전민(劉振民) 전 외교부 부부장이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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