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정치 - 약자와의 동행’ 강조… 한동훈號, 보수 혁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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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보수 정치권에서부터 '정치 세대교체'의 바람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국위 의결 절차에 앞서 "(한 지명자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의 운동권의 적폐 정치를 종식하고 당정 간에 더욱 진솔하고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에 맞는 민생 정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우리 당원과 보수층뿐 아니라 청년층, 중도층 등 많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며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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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대교체 바람불것”
위원장 수락 취임사 주목
비대위 789세대 대폭 합류
중도-청년-수도권 지지 기대
국민의힘이 2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보수 정치권에서부터 ‘정치 세대교체’의 바람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국위원회를 개최, ARS 투표를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한 지명자는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며, 오후 3시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식을 연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형식으로 수락 연설에 나설 전망이다. 수락 연설은 한 지명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명자는 10명 안팎의 비대위원을 인선하는 작업 중으로, 늦어도 29일 전에는 비대위원 인선안을 직접 공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동훈호(號)’를 띄울 전망이다. 한 지명자는 최근 당내 4선 중진이자 통일부 장관으로 함께 국무위원을 맡았던 권영세 의원과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재선 이양수 의원 등에게 전화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권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은 ‘여의도 문법’을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 정치 문법을 만들어가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지명자는 1973년생으로, 정치권에서는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해 ‘한동훈 비대위’에도 이른바 ‘789세대’(1970∼1990년대생)가 대폭 합류할 것으로 기대돼 젊은 실용정치를 구현하리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지명자가 지난 21일 이임사에서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힌 점을 두고는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의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비대위에 신선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의힘의 취약 지점으로 꼽혀 온 중도·청년·수도권의 지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바람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국위 의결 절차에 앞서 “(한 지명자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의 운동권의 적폐 정치를 종식하고 당정 간에 더욱 진솔하고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에 맞는 민생 정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우리 당원과 보수층뿐 아니라 청년층, 중도층 등 많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며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지명자를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새로운 비전(으로) 민주당과의 대립각으로 가게 되면 ‘누가 더 경쟁력 있는 정당이냐’를 놓고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 지명자는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된 방식인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정치 등판 이전부터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끈 만큼 한 지명자의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비대위원장 직을 수행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지명자는 공식 석상에서도 ‘정치 깡패’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고, 지난달 24일에는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논란’ 발언을 겨냥하며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라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정치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여러 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한 지명자는 지난달 21일 대전을 방문해 “여의도에서 300명이 사용하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다. 저는 5000만 국민의 화법을 쓰겠다”고도 말했다. 다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지명자가 앞으로는 정치인의 언어라는 측면에서 표현을 정제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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