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아르헨… ‘2만 페소’ 이상 최고액권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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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출범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2만 페소 이상의 최고액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액권인 2000페소 지폐보다 10배 이상 액면가가 높은 지폐를 만드는 것으로, 연간 140%가 넘는 물가 상승률과 외환보유액 급락 등으로 인한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사용 불편과 운반·보관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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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하락에 운반비 등 경감 조치
이달 초 출범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2만 페소 이상의 최고액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액권인 2000페소 지폐보다 10배 이상 액면가가 높은 지폐를 만드는 것으로, 연간 140%가 넘는 물가 상승률과 외환보유액 급락 등으로 인한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사용 불편과 운반·보관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5일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 등은 밀레이 정부가 2만 페소와 5만 페소를 발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최고 액면가 지폐는 2000페소로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2.43달러(3166원), 아르헨티나 국민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공식 환율 시세로는 2달러로 한국 돈 2600원 정도다.
지난 1991년 화폐개혁 당시 페소화의 가치는 ‘1페소=1달러’였지만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달러화 대비 가치가 1000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 이에 고액권 발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탈세와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구체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밀레이 정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선 고액면가 지폐 신규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지폐 운반과 보관 등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인 산티아고 바우실리는 처음에는 5000페소와 1만 페소 지폐의 신규 발행을 고려했으나 추가 물가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2만 페소와 5만 페소 신규 지폐 발행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실제 유통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직 적정 액면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데다 중국에서 생산한 2000페소 지폐 4억 장에 대한 대금조차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아르헨티나 재정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신규 고액면가 지폐가 발행돼 시중에 유통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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