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동산PF… ‘건설업 줄도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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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접어들며 하락세로 전환한 부동산 시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發) 위기로 내년에는 더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PF 만기가 내년 6월쯤에 몰려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위기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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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은행대출 연체 2배로 ↑
올 남명건설 등 21곳 부도처리
내년 부동산 급속 냉각 가능성
일각선 공급위축 집값상승 전망
연말로 접어들며 하락세로 전환한 부동산 시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發) 위기로 내년에는 더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악화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경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F 부실이 폭발하면 수년간 부동산 공급 위축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가 PF 부실의 ‘연착륙’ 또는 ‘질서 있는 조정’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경우든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액은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1051억 원에 달해 지난해 말(524억 원)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 3분기 말 기준 국내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42%다. 3개월 만에 0.24%포인트 뛰었다.
최근 경남 8위 건설사인 남명건설과 광주의 해광건설은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21곳이다. 2021년 12곳, 2022년 14곳에서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업의 어려움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에서 우발채무로 인한 PF 위기가 불거지면 건설업 전체로 자칫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란 위기감이 돌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낙폭을 키우고 있는 주택 시장은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3.8)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83.4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PF 만기가 내년 6월쯤에 몰려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위기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PF 위기가 매매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되레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착공 중단과 입주 물량 감소 등 공급이 부족한데 PF 부실 문제가 확산하면 주택 공급이 더욱 줄어들고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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