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재' 美마이크론, 중국업체 소송취하…대중 관계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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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D램업체 푸젠진화반도체와의 지식재산권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국 증권시보는 미국 매체를 인용해, 마이크론이 푸젠진화반도체와 지식재산권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마이크론과 푸젠진화의 소송 취하 합의는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을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주요 기간시설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지 몇 개월 만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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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D램업체 푸젠진화반도체와의 지식재산권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전이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며 마이크론이 대중 관계 복구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증권시보는 미국 매체를 인용해, 마이크론이 푸젠진화반도체와 지식재산권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2017년 시작된 마이크론과 대만 UMC, 중국 푸젠진화의 지식재산권 소송이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이메일로 "두 회사는 전 세계에 걸쳐 상대방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양사 간의 모든 소송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2월 설립된 푸젠진화는 중국 푸젠성 정부와 국가개발은행 등 국유자본이 출자한 기업으로 대만 파운드리업체 UMC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D램 생산에 나섰다. 대만 UMC는 지난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6.6%로 4위를 차지한 업체다.
푸젠진화 설립 후 마이크론 직원 3명이 UMC에 입사했는데, 2017년 마이크론은 자사 직원이 기술자료를 빼돌려 대만 UMC에 넘겨줬고 UMC가 푸젠진화에 이 기술을 전수했다며 푸젠진화와 UMC를 메모리반도체 기술 도용 혐의로 미국 법원에 고소했다. 1년 후 미국 법무부는 마이크론의 영업비밀을 절취한 혐의로 푸젠진화와 UMC를 정식 기소했다.
이후 마이크론은 전 세계에 걸쳐 푸젠진화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푸젠진화 역시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푸젠진화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고 미국 반도체 장비의 수출을 막았으며 푸젠진화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2021년 UMC는 마이크론과 합의하며 미국 법무부와의 협상에서도 유죄를 인정했으며, 미 법무부는 산업 스파이 혐의에 대한 중대 기소는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마이크론과 푸젠진화의 소송 취하 합의는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을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주요 기간시설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지 몇 개월 만에 일어났다. 당시 마이크론은 글로벌 매출의 약 4분의 1이 중국과 홍콩에 본사가 위치한 고객사로부터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를 달래기 위해 마이크론은 중국 반도체 생산공장에 43억위안(77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11월 1일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중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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