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탕서 3명 감전사' 세종시 목욕탕 누전 여부 등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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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진 세종시 조치원읍 한 목욕탕에서 26일 2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세종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합동감식반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목욕탕 2차 감식에 들어갔다.
2차 감식에서는 목욕탕 일부를 해체해 설비를 확인하는 한편, 탕 내 기포 발생기 등 전선 누전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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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욕탕 누수로 인한 감전 가능성 있어"
(세종=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진 세종시 조치원읍 한 목욕탕에서 26일 2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세종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합동감식반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목욕탕 2차 감식에 들어갔다.
박충서 세종북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날 감식에 앞서 "탕 내에 있는 전기 시설과 한증막으로 가는 지하 배전반 위주로 좀 세밀하게 살펴보겠다"며 "지하 배전반을 조사한 후에는 욕탕 내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부검도 오늘 진행한다"며 "그 결과와 1·2차 합동 점검 결과를 종합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온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한 배전함 등 전기공급시설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4일 진행한 1차 합동 감식 결과 전선 단락 흔적 등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감식에서는 목욕탕 일부를 해체해 설비를 확인하는 한편, 탕 내 기포 발생기 등 전선 누전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탕이나 욕조 내 방수가 안 될 경우 물이 콘크리트 밑으로 들어간다"며 "목욕 설비나 전선 노후화로 피복이 벗겨진 전선에 닿을 경우 감전 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됐다.
지하 1층은 여탕(173㎡)과 보일러실(99㎡),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됐다.
지난 6월에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안전 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5시 37분께 이 목욕탕 지하 1층 여탕 내 온탕 안에 있던 70대 입욕객 3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한편 2018년 10월 23일 새벽 경남 의령의 한 사우나 탕 안에서 입욕 중이던 73세와 68세 남성 2명이 감전돼 숨지고 여탕에 있던 2명도 다쳤는데, 당시 사고는 탕에 폭포수를 공급하려고 설치한 모터에 연결돼 있던 전선이 노후화로 인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났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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