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스키 너마저… 우드포드 등 줄줄이 인상

김수연 2023. 12.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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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위스키 제품 가격이 내년 1월 1일부터 줄줄이 오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빔산토리, 디아지오에 이어 브라운포맨의 대표 위스키 제품도 1월 1일부로 가격이 오른다.

디아지오, 일본 산토리가 짐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빔을 인수·합병해 설립한 빔산토리 등도 1월 1일부로 가격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디아지오도 조니워커레드(700㎖, 500㎖), 조니워커그린(700㎖) 제품 가격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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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포맨, 대표제품 13% 올라
짐빔·조니워커레드도 7%·5%↑
"규제에서 빠지자 지속적 인상"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위스키 제품 가격이 내년 1월 1일부터 줄줄이 오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빔산토리, 디아지오에 이어 브라운포맨의 대표 위스키 제품도 1월 1일부로 가격이 오른다.

먼저 브라운포맨의 우드포드 리저브 750㎖ 제품의 경우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이하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1만1000원 오른다. 인상률은 13.1%에 달한다. 우드포드 리저브 더블 오크 700㎖ 제품은 13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7.9% 인상된다.

디아지오, 일본 산토리가 짐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빔을 인수·합병해 설립한 빔산토리 등도 1월 1일부로 가격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빔산토리의 짐빔 200㎖ 제품은 1만원에서 1만900원으로, 짐빔 화이트 500㎖ 제품은 2만49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각각 9%, 8% 오를 예정이다. 짐빔 화이트 750㎖도 3만4500원에서 3만6900원으로 7% 인상된다. 메이커스마크(200㎖)와 히비키하모니(700㎖)도 각각 7% 수준의 가격 인상이 있을 예정이다.

디아지오도 조니워커레드(700㎖, 500㎖), 조니워커그린(700㎖) 제품 가격을 올린다. 인상률은 5.1~ 5.5% 수준이다. 다만 불렛버번, 불렛라이(각각 700㎖) 등 엔데믹 이후 공급이 원활해진 일부 제품들은 가격을 내린다.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편의점 위스키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위스키로 만들어 먹는 하이볼이 유행하면서 위스키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670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1251톤)보다 25.7% 늘었다. 올 연말까지 연간 수입량이 사상 처음으로 3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 인상 중인 외산 증류주와 달리, 국산 증류주 '소주'는 정부의 주세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다시 내려가는 추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2일부터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격을 10.6% 인하했다. 롯데칠성의 경우 27일부터 처음처럼과 새로 출고가를 각각 4.5%, 2.7% 내린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국산 증류주는 사실상의 정부발 가격 인하 압박 격인 세금할인(기준판매비율 도입)을 받게 된 상황이다보니, 앞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정부 눈치에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는 동안 외산 위스키는 눈치볼 것 없이 가격을 계속 올리는 상황이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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