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빈자리 컸다… 면세점 외국인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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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면세점 이용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9212억 원으로, 10월(1조937억 원)보다 1700억 원 이상 감소하며 석 달 만에 다시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 매출의 부진은 면세점 업계가 기대하던 중국 단체 관광객의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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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단체관광 효과 ‘기대 이하’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면세점 이용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업계는 지난 8월 재개된 중국 단체 관광 효과가 기대 이하로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9212억 원으로, 10월(1조937억 원)보다 1700억 원 이상 감소하며 석 달 만에 다시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외국인 이용객 수가 64만6248명으로 3만4000여 명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인의 면세점 이용 매출은 2340억 원으로 10월(2355억 원)과 비슷했다.
외국인 면세점 매출은 1년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매출은 1조3010억 원으로 올해보다 4000억 원 가까이 많았다.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11월 23만여 명에서 3배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오히려 매출은 줄어든 셈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보따리상(다이궁·代工)’에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를 대폭 삭감함으로써 실속 없던 중국 보따리상과 사실상 결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면세업계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비워진 자리를 개별 관광객들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출의 부진은 면세점 업계가 기대하던 중국 단체 관광객의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에 속한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는 성장 모멘텀 찾기에 돌입했다. 지난 7월, 22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를 선언한 롯데면세점은 직접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화를 적극 시도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해 글로벌 항공사인 캐세이와 마케팅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고 점차 중요성이 커지는 내국인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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