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꼴찌 삼성 이 갈았다…FA에 방출생까지 영입, 환골탈태할까

서장원 기자 2023. 12. 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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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비시즌 허리 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삼성은 이민호에 대해 "만 30세의 비교적 젊은 투수로 2021년 군 제대 후 KBO리그 등판 기록이 없지만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의 뎁스를 더해주는 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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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펜 약점 두드러져 고전…역전패 전체 1위 불명예
FA 김재윤 시작으로 2차드래프트, 방출생까지 불펜 적극 수혈
NC에서 방출된 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 2017.10.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비시즌 허리 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삼성은 2023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16으로 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했다. 10개 구단 중 불펜 평균자책점 5점대를 찍은 건 삼성이 유일하다. 그만큼 전반적인 수치가 좋지 않았다.

불펜이 약하다는 건 지키는 힘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올해 삼성은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이 부진으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올해 삼성의 역전패는 38회로 역시 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했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72.4%로 가장 낮았고,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90.6%로 8위에 머물렀다.

시즌 종료 후 프런트 수장이 된 이종열 단장이 우선적으로 착수한 작업도 '불펜 보강'이었다.

김재윤(왼쪽)과 이종열 삼성 단장.(삼성 라이온즈 제공)

먼저 마무리를 강화했다. 부동의 클로저로 활약한 오승환의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고, 후계자를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김재윤을 4년 58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데려왔다.

삼성은 KBO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 중인 김재윤과 전인미답의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이 번갈아 뒷문을 지키면서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불펜 강화 행보는 계속됐다. 올해 부활한 2차드래프트에서도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 양현과 왼손 투수 최성훈을 영입했다. 베테랑 투수 우규민의 KT 위즈 이적에 대비하는 차원이자 불펜에 다양성을 더하기 위한 보강이었다. 둘 모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 젊은 투수들이 많은 삼성 마운드의 성장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이 2차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양현. 2023.5.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여기에 삼성은 최근 오른손 불펜 이민호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이민호는 KBO 통산 337경기에 등판해 33승24패, 28홀드, 31세이브, 4.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지만 2023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 신세가 됐고, 이후 삼성과 입단테스트를 진행한 끝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삼성은 영입 전 메디컬 테스트를 꼼꼼하게 진행했으며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OK 사인을 받은 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민호에 대해 "만 30세의 비교적 젊은 투수로 2021년 군 제대 후 KBO리그 등판 기록이 없지만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의 뎁스를 더해주는 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 부임 후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한 삼성이 이민호를 잘 케어해 부활을 이끈다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이제 불펜의 남은 조각인 오승환과 FA 계약만 완료되면 경험과 기량을 모두 갖춘 삼성 불펜의 완성도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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