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레전드' 김민재 베스트 11 제외-외면... "김민재, 세계 1위 센터백" 현지 매체 극찬 '상반된 평가'
[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외면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를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로 선택했다.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독일을 통해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마테우스는 16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11명을 선발했다.
마테우스는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을 펼치는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선발하지 않았다. 마테우는 베스트 11 수비진을 모두 레버쿠젠 선수들로 선정했다.
레버쿠젠 포백 수비진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에드몽 탑소바-요나탄 타-제레미 프림퐁 4명이 그대로 마테우스가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 11이었다.
레버쿠젠 선수들에 대한 마테우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마테우스는 에제키엘 팔라시오스와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레버쿠젠),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 리로이 자네(바이에른 뮌헨)로 미드필드를 구성했고 최전방 공격수로는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뽑았다. 골키퍼에선 그레고어 코벨(도르트문트)이 마테우스의 선택을 받았다.
11명 중 레버쿠젠 선수가 6명이나 된 반면 바이에른 뮌헨 선수는 케인과 자네 둘뿐이었다.
물론 레버쿠젠이 올 시즌 13승 3무로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패행진을 달리는 팀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12승 2무 1패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레버쿠젠의 상승세에 대해서만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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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마테우스, 김민재 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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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테우스는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알론소 감독은 많은 이들이 레버쿠젠이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을 만한 위대한 일을 실제로 해냈다. 이적시장도 정말 잘 보냈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 모두 100% 성공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선발되지 않은 것은 분명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진이 부상자가 늘어나 힘겨운 상황이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꾸준히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지켜냈다. 게다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팀 상황을 고려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출전 시간도 김민재가 탑소바와 타를 능가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보다 리그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오히려 김민재가 더 많이 뛴 것.
올 시즌 김민재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경기에서 1903분을 소화했고 타는 23경기 1851분, 탑소바는 22경기 1705분을 뛰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서 성공적인 유럽 빅리그 데뷔를 마친 뒤 분데스리가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나폴리 이적 첫 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고 팀에는 스쿠데토를 안겼다. 그리고 능력을 인정 받아 분데스리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힘겨운 일정이 이어졌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독일로 이동,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최악의 일정을 이어갔다.
지난 9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1-5 참패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경기 만에 진가를 증명했다. 김민재는 바로 다음 라운드였던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90분 내내 한발 빠른 예측 수비와 적극적인 압박, 빠른 공간 커버로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분데스리가 득점 2위(16골) 기라시와 데니스 운다브(8골) 모두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바이에른 뮌헨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실 멀티골까지 가능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에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함으로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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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와 빌트 등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최고라며 엄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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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트자이퉁은 "김민재는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공중을 홀로 지배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고의 경기"라고 칭찬했다.
또 스포르트1은 "괴물이 살아난다"라며 "그는 슈투르가르트와 중요한 상위권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의심하는 이들을 침묵시켰다"라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럼에도 '독설가' 마테우스의 마음을 돌리기엔 부족했던 모양이다. 그는 지난 9월에도 김민재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마테우스는 라이프치히전 무승부(2-2) 후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뛰어난 모습이 아니다. 그는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다"라고 혹평했다.
물론 마테우스는 자신이 활약했던 바이에른 뮌헨과 사이가 좋지 않다.
마테우스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시절보다 나은 게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잘못하면 라커룸 통제력을 잃을 것" 등의 발언을 일삼으며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투헬 감독과 크게 충돌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도르트문트전 4-0 대승 이후 "팀에 균열이 있고, 발전도 없는데 어떻게 이겼냐고? 마테우스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하시라. 우린 4-0으로 이겼다. 이제 180도 바뀐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잘해봐라"라고 분노했다.
투헬 감독은 마테우스에세 독설을 펼친 뒤 사라졌다. 마테우스는 말 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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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세계 1등 센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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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테우스는 제외한 김민재에 대한 현지의 평가는 굉장하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그는 후스코어드닷컴 평균 평점이 7.14점이었다.
또 스포츠 키다는 "김민재는 피지컬뿐만 아니라 평정심과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 뒤에도 꾸준히 선발로 뛰고 있다. 후방 라인을 지키는 데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지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 키다는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스포츠 키다는 "더 이상 센터백이 수비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센터백이 수비만 한다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이 깨졌다. 현대 축구의 센터백은 기술적 숙련도, 볼 플레이 능력, 그리고 경기에 대한 전술적 이해도 등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또 빌드업에서 중요한, 톱니바퀴로 작동하는 현대 센터백의 정교한 볼 컨트롤, 정확한 패스, 포지션 플레이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센터백의 진화는 게임에 역동성을 선사한다. 현대 축구의 센터백은 수비의 견고함뿐 아니라 팀 전체 플레이의 유동성과 창의성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키다는 김민재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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