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MLB 신분조회→38억 FA 계약' 함덕주 행보에 美매체 집중 "2028년 빅리그 도약 후보"

김건호 기자 2023. 12.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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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함덕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28년에 메이저리그로 도약할 수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24일 "22일 자유계약선수(FA)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이적 후 첫 두 시즌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다. 2021시즌 16경기(3선발) 1승 2패 1홀드 21이닝 평균자책점 4.2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7, 2022시즌 13경기 12⅔이닝 평균자책점 2.13 WHIP 1.58을 마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함덕주가 부활했다. 57경기에 등판해 4승 16홀드 4세이브 55⅔이닝 평균자책점 1.62 WHIP 0.97을 기록했다. LG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3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70 WHIP 0.90으로 활약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9년 만의 우승이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함덕주는 FA 시장에 나왔는데, 깜짝 놀랄만한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11월 30일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LG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함덕주와 차명석 단장./LG 트윈스

하지만 함덕주의 선택은 LG 잔류였다.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25일(이하 한국시각) 함덕주의 KBO리그 잔류 소식을 밝혔다.

'MLBTR'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좌완 투수 신분 조회를 요청했던 지난달, 함덕주는 메이저리그 팀 영입 후보에 떠올랐다"며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고 함덕주는 LG에 머물기로 선택했지만, 이러한 절차적인 움직임은 본질적으로 빅리그 팀의 한국인 선수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함덕주는 더 적은 돈 또는 보장되지 않은 금액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는 것보다 4년 계약의 안전을 더 선호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함덕주가 KBO리그에 남았지만, 'MLBTR'은 4년 후 함덕주가 다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봤다. 매체는 "4년 계약은 함덕주가 가까운 미래에 빅리그에 올 가능성에 대한 문을 닫는다"며 "지금, 함덕주는 LG에 또 다른 우승을 가져다주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지만, 그의 계약이 끝날 때 33세가 될 것이다. 아마도 2028년에 메이저리그로 도약할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LG 트윈스 함덕주./마이데일리

한편, 함덕주는 LG와 FA 계약을 마친 뒤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가 가기 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이번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 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며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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