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은 말은 지키는 지드래곤, 재단 설립 이후 행보는?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2. 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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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갤럭시 코퍼레이션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서 자유로워진 지드래곤이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 시작은 재단 설립이다. 기자 회견을 통해 재단 설립을 약속한 지 4일 만이다. 자신에게 쏠린 무수한 관심을 가장 슬기롭고 '지드래곤답게' 이용하면서도 뱉은 말은 착실히 지키고 있다. 재단 설립을 마친 지드래곤이 다음으로 지킬 '뱉은 말'은 무엇일까.

25일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JUSPEACE Foundation'(평화정의재단)을 설립한다. 재단의 이름은 Justice(정의)와 Peace(평화)에서 따왔으며 재단의 슬로건은 '평화를 수호하자 & 사랑의 정의/정의의 사랑'이다. 이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손편지를 남겼던 지드래곤의 마지막 인사이기도 하다. 첫 출연금 3억 원은 지드래곤이 단독 기부한다.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것처럼, 첫 기부는 VIP(빅방 팬덤)를 기반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자발적으로 펼친 캠페인 활동명의 이름(Guardians of Daisy)으로 이뤄진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재단은 권지용의 음악을 통해 편견 없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설립되고, 이에 맞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재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마약퇴치 및 중독 청소년 치료를 위한 활동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자문위원회에 참여할 의료보건, 공공정책·행정, 복지·문화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선별하고 있으며, 자문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공익활동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신을 향한 관심이 가장 뜨거운 시점에서 재단 설립에 대한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건 지드래곤의 행보에 진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드래곤은 기자회견에서 재단설립을 약속한 지 4일 만에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재단의 설립 목적과 출연금 기부 등 구체적인 사안 역시 그의 발언과 다르지 않다. 세상에 알려진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드래곤이 재단 설립과 활동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왔다는 뜻이다. 다만, 수사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발표 시기를 조정한 것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라는 새 둥지로의 이적, 올해 발매하지 못한 앨범 발매 약속 등, 어느 때라면 많은 관심을 받았을 뉴스 역시 재단 설립이라는 뉴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를 넘어 오랜 기간 지속되는 될 때 비로소 재단 설립이 빛을 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작 단계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점은 앞으로의 활약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말부터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말까지, 뱉은 말은 착실히 지켜가고 있는 지드래곤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가장 근접한 건 악플러에 대한 처벌이다. '정의와 평화'를 강조한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도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포용했고, 마약 투약 혐의를 최초로 꺼낸 유흥업소 실장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혹 제기 당시 달린 악플과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무작정 처벌하기보다는 잘못을 바로잡을 일주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드래곤이 약속한 기간은 28일 자정까지로, 어느새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일련의 사태를 지나오며 지드래곤이 뱉은 말은 꼭 지켰다는 것을 고려하면 28일 이후의 악플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하겠다는 말 역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직접적인 행보는 앨범 발매다. 당초 지드래곤은 올해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었지만, 연말 마약 이슈로 인해 새 앨범은 선보이지 못하게 됐다. 지드래곤은 이를 의식한 듯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여 컴백해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역시 "2024년 지드래곤은 컴백한다"라고 강조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2023년 앨범 발매 약속을 지키지 못한만큼 2024년에는 꼭 앨범을 발매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냈다. 

연초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기자회견 당시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의 불참 사유에 대해 "지드래곤은 신년에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수사가 종결되며 혼란스러운 보도가 많았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신 신년 초에 지드래곤이 직접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입에서 직접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입밖으로 나온 말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지드래곤이 다음에는 어떤 말을 씨로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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