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과거 부끄럽냐” 한소희 비난에 뿔난 일본인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배우 한소희가 안중근 의사 게시물을 올리자 일본 여론이 찬반 논쟁으로 엇갈렸다. 한 일본 누리꾼의 글이 화제에 오르며 국내 여론전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한소희는 25일 인스타그램에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시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서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한소희는 안중근 의사가 그려져 있는 건물 외관과 ‘경성크리처’ 스틸 사진을 다수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큰 반발을 낳았다. 여러 일본 누리꾼이 한소희가 성급한 ‘반일 게시물’을 올랐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한 일본 누리꾼은 “그만큼 팔로워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게시물을)올린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코멘트에서 싸움이 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한소희가 올린 게시글에서는 한일 누리꾼간의 설전이 이어지며 파급력이 뒤따랐다.
이러한 가운데 ‘해*’ 아이디를 가진 한 일본 누리꾼이 이러한 현상에 대해 날린 일침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난 한국사에 관심이 많고 한중일은 가까운 나라다보니 몇천년 동안 서로 전쟁하고 빼앗고 상처를 많이 줬다. 하지만 일본인 한국과 중국 일부지역을 식민지 시킨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한소희는 ‘경성크리처’를 찍었고 해당 내용은 일제강점시를 다룬 드라마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대단한 독립 운동가”라며 “이를 두고 수많은 팔로워를 가진 유명인이 역사적 생각은 다르겠지만 숨겨야 한다는 댓글 등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과거가 부끄럽느냐.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식민지화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피해를 봤다. 그럼에도 현재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한국)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제발 스스로 일본 이미지를 깎아 내리지 말아달라.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해당 일본 누리꾼의 글이 확산되자 해당 글에 동조하는 일본 누리꾼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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