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과천 ‘빗물배수’ 기능 갖춘 복합터널 2030년 개통

유경선 기자 2023. 12.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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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이수교차로와 과천시 과천대로를 연결하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2025년 착공돼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 기능과 빗물배수 기능을 함께 갖춘 터널로 구축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이수교차로와 과천시 과천대로를 연결하는 터널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도로 기능과 빗물 배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터널’로,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서울시는 26일 사업시행자인 ㈜이수과천복합터널의 대표회사 롯데건설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에는 롯데건설 외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지하 도로터널과 3.3㎞ 길이 빗물배수터널로 구성돼 있다. 빗물배수터널의 저류 용량은 42만4000㎥로 계획됐다. 동작·과천대로의 교통정체,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형태의 복합터널이 제안됐다.

서울시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개통되면 이수교차로와 과천대로 사이에 하루 차량 5만대 정도의 통행량이 분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저지대에서 전통시장과 반지하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던 사당·이수 지역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은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데 합의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6개월이다.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지어 소유권을 시에 이전하고, 30년간 시설 관리·운영 권한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남부지역 교통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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