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TV 판매도 줄었다"…LCD TV 패널가, 두 달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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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글로벌 TV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내년 파리올림픽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 영향력이 강화되고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며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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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요 예상 밖 더뎌…패널 vs TV 업계간 '눈치싸움'
내년에도 TV 수요 불확실성 커…원가 리스크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연말 글로벌 TV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내년 파리올림픽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 영향력이 강화되고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며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65형(인치) 초고화질(UHD) 기준 LCD TV 패널 12월 판매가격은 평균 169달러로, 전월 대비 3% 내렸다.
이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해 12월 116달러에서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월 177달러를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달(11월) 174달러에 이어 이달에도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다. 32·43·50·55형도 전월보다 4~5%가량 내렸다. 옴디아는 LCD TV용 패널이 내년 1월에도 1~2% 수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TV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예상 밖으로 TV 수요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LCD 패널 제조업체들은 올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패널 납품가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연말 들어서도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해 TV 업계는 패널 추가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3년 블랙 프라이데이' TV 판매 실적도 저조해 TV 제조업체가 수익 및 재고 관리를 우선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TV 시장에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본다.
내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TV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반면 패널 제조업체들이 납품가 인상을 위해 가동률을 내년에도 낮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CD 패널 시장의 중국 업체 영향력이 확대돼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모양새다.
세계 각국에서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제품 운송에도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옴디아는 "TV 제조업체들은 TV 공급망 비용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내년 LCD TV 가격이 어떻게 변할 지, TV 제조업체들이 불리한 패널 가격 추세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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