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재단 창립 20주년 ‘끝없는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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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재단이 25일(한국시간)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사진)는 지난해 은퇴했지만, 자신의 재단을 통해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는 "로저 페더러 재단의 후원으로 7개국 250만 명에 이르는 아동이 보다 나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로저 페더러 재단은 페더러의 시범경기, 용품 경매, 그리고 후원 등을 통해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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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하고 가슴 뜨거운 여행”
로저 페더러 재단이 25일(한국시간)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사진)는 지난해 은퇴했지만, 자신의 재단을 통해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페더러는 22세이던 2003년 아프리카 빈민층, 특히 어린이들을 돕고 스포츠를 장려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말라위,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및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는 “로저 페더러 재단의 후원으로 7개국 250만 명에 이르는 아동이 보다 나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로저 페더러 재단은 페더러의 시범경기, 용품 경매, 그리고 후원 등을 통해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2021년 모금액은 처음으로 1000만 스위스프랑(약 152억 원)을 넘겼다. 2020년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시범경기 ‘더 매치 포 아프리카 6’로 350만 달러(45억 원)를 모았다. 로저 페더러 재단의 지원을 받는 초등학교, 보육원, 유아교육기관은 7개국에서 7000여 곳이 넘는다. 재단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쾌척했다.
페더러는 “재단 설립 20주년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졌다”면서 “이렇게 충만하고 가슴 뜨거운 여행이 되리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전 세계에서 답지한 후원은 수많은 어린이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지난 20년간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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