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K-골프의 힘, ‘장타’보다 ‘정교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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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의 힘은 드라이버가 아닌 퍼트에서 나온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꾸준하게 경기한 한국 선수 8명 중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PGA투어 평균을 넘긴 선수는 4명이다.
올해 LPGA투어에서 활약한 23명의 한국 선수 중 상위 50위 안에는 김아림과 28위 김세영(264.504야드)뿐이다.
LPGA투어는 전체 선수의 평균 퍼트 기록을 공개하지 않지만 순위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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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평균 비거리 299.9야드
임성재·김주형 등 평균 이하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 29.02
안병훈·김성현 톱 10에 들어
LPGA 퍼트 1위 홍예은 28.12
김효주 등 8명 상위 50위 랭크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의 힘은 드라이버가 아닌 퍼트에서 나온다.
2022∼2023시즌 PGA투어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9.9야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26.3야드로 가장 멀리 보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315.6야드로 전체 8위에 올라 가장 멀리 드라이버 샷을 보낸 선수로 입증됐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꾸준하게 경기한 한국 선수 8명 중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PGA투어 평균을 넘긴 선수는 4명이다. 안병훈을 비롯해 김성현(308.7야드), 노승열(303.7야드), 이경훈(300.7야드)이 평균 이상을 보냈다. 반면 우승 경험이 많은 임성재(299.3야드)와 김주형(297.6야드), 김시우(296.9야드), 강성훈(289야드)은 평균보다 낮았다.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평균 기록인 292.0674야드도 이번 시즌 PGA투어 순위에서는 전체 193명 중 167위에 그친다.
PGA투어 전체 선수의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29.02타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8.03타)과 김성현(28.14타)이 톱10에 들었다. 39위 임성재(28.51타), 46위 김시우(28.57타)까지 4명이 상위 50위 이내에 포함됐다. 평균보다 평균 퍼트가 적은 선수는 59위 김주형(28.70타)과 94위 노승열(29.00타)까지 6명이다. 8명 중 2명을 제외하곤 모두 평균보다 적게 퍼트했다.
LPGA투어는 더 분명하게 구분된다. 2023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톱10에 한국 선수가 없다. 올해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은 17위 김아림의 267.816야드다. 이 부문 선두인 폴리 맥(독일·281.750야드)과 차이가 크다. 올해 LPGA투어에서 활약한 23명의 한국 선수 중 상위 50위 안에는 김아림과 28위 김세영(264.504야드)뿐이다. KLPGA투어 평균 기록인 237.666야드를 LPGA투어 기록과 비교하면 165명 중 16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퍼트는 달랐다. LPGA투어는 전체 선수의 평균 퍼트 기록을 공개하지 않지만 순위로 확인할 수 있다. 홍예은이 전체 선수 중 1위(28.12타)에 올랐고 이정은6가 6위(29.07타), 김효주가 14위(29.29타), 전인지가 15위(29.30타) 등 상위 50위에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LPGA투어 Q시리즈를 통과한 이소미와 임진희는 올해 KLPGA투어 평균 퍼팅에서 10위(29.7412타), 11위(29.8000타)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LPGA투어 기록과 비교해도 상위 50위 이내에 드는 성적이다. 한희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한국에서 잘했다고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어 스트레스와 긴 이동거리 등 국내와는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선수의 성향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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