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유행에 따르려던 올즈모빌의 선택 - 올즈모빌 브라바다 모델 히스토리
올즈모빌의 성격과 다른 선택으로 '실패' 경험
올즈모빌은 전통적으로 ‘고급스러운 세단’에 집중한 브랜드였으나, 1990년대부터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SUV 모델인 브라바다(Bravada)를 선보이며 고집보다는 ‘시장에서의 성공’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말이다.
과연 올즈모빌 유일의 SUV, 브라바다는 어떤 이야기와 역사를 갖고 있을까?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브랜드들을 위협한 일본 브랜드들의 활약, 그리고 RV 및 SUV 모델들이 유행을 끌며 ‘올즈모빌’ 역시 새로운 차량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GMT330 기반의 SUV, 브라바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라바다는 ‘미니밴 계의 캐딜락’이라 불렸던 실루엣과 함께 올즈모빌의 유이한 ‘일탈’과 같은 차량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쉐보레 S-10 블레이저, GMC 지미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연출 및 각종 기술을 더한 개발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보닛 아래에는 V6 4.3L 볼텍 엔진이 적용되어 160마력, 이후 200마력을 냈고 스마트-트랙 4WD, 보그워너의 트랜스퍼 케이스 등을 적용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능숙한 대응을 과시했다. 다만 준수한 구성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쉐보레 블레이저, GMC 지미의 세대 교체와 함께 2세대 모델을 공개한 브라바다는 ‘GM 디자인 기조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실제 브라바다의 플랫폼은 GMT330으로 동일했으나 디자인은 조금 더 곡선이 가미된 모습이었다.
브라바다는 초대 모델과 같이 4도어 모델만 제공됐고, 통상의 블레이저, 지미와 차이를 두고 ‘올즈모빌’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각종 기술 요소 및 편의 사양을 더해 고급스러운 매력을 제시했다. 이러한 모습은 ‘오로라’와 유사한 구성이었다.
또한 1999년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하고 투 톤 페인트, 편의사양을 강조한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불리는 ‘고급 패키지’ 트림을 마련해 시각적인 매력, 그리고 차량의 기능적인 매력을 더해 올즈모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냈다.
파워트레인은 191마력으로 조율한 V6 4.3L 볼텍 엔진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의 업데이트를 거친 스마트-트랙 4WD 시스템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장했다.
2세대에 이어 곧바로 시장에 투입된 3세대 브라바다는 올즈모빌의 마지막을 함께 한 차량이다. GM의 새로운 플랫폼, GMT360을 기반으로 개발됐고, 트레일블레이저, 엔보이 등과 함께 ‘형제 모델’로 개발됐다.
SUV 임에도 불구하고 얇게 그려진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이 특징이었으며, 이는 쉐보레, GMC의 차량들과 올즈모빌을 구분 짓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차량의 체격도 한층 커지며 4,872mm에 이르렀고 보다 우수한 공간 구성으로 만족감을 높였다.
3세대 브라바다는 ‘올즈모빌’의 폐지 시점까지 꾸준히 생산, 판매된 차량이며 올즈모빌은 이를 기념하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다크 체리 메탈리 컬러가 돋보이는 ‘브라바다 파이널 500 에디션(Final 500)’ 에디셜 모델을 선보이며 ‘방점’을 찍게 됐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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