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전 수석 첫 소환…'통계조작 의혹' 윗선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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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통계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홍 전 수석이 국가재정전략회의 개최 전 통계청 직원 2명을 청와대로 불러 소득분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뒤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에 넘겼고, 이후 '개인 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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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국가 통계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송봉준)는 지난 22일 홍 전 수석을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홍 전 수석이 2018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발언하기 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관련 보고서에 인상 효과를 덧붙여 제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통계 조작 관련 지시에 항명하다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황수경 전 통계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청와대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홍 전 수석이 국가재정전략회의 개최 전 통계청 직원 2명을 청와대로 불러 소득분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뒤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에 넘겼고, 이후 '개인 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고서에 최저임금 효과를 임의로 추가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홍 전 수석은 "해당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수석에 앞서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 및 강신욱 전 통계청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전 정부 윗선 수사가 차례대로 진행되는 만큼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나머지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감 있게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홍 수석을 소환하기 전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현재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목적으로 원전 경제성 평가가 의도적으로 낮게 측정되도록 개입한 혐의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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