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8만 전자’ 가나…삼성전자 약 2년만 최고

26일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지난해 1월 20일 후 가장 높은 수준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美 중국 반도체 규제 등 영향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1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7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0.79% 오른 7만6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 20일 장중 7만6700원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해 규제를 계속하는 점도 호재로 인식된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 등 중국의 범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이 범용 반도체를 어떻게 조달하고 사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내년 1월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분야 100개 이상의 기업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규제가 현실화한다면 향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반도체 수급을 고려한다면 중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예외 조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