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NXC 지분매각 2차 입찰 오늘까지…관전포인트는?

김정유 2023. 12.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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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이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결국 1차 유찰됐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넥슨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유가족이 기획재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한 NXC(넥슨 지주사) 지분 29.29%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차 공매 입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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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6시까지 공매 2차 입찰 진행
결과 29일 발표, 1차땐 입찰자 ‘0명’ 유찰
큰 금액, 비상장 주식, 통매각 등 입찰 힘들어
사우디 PIF·중국 텐센트 등 나설지 주목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이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결국 1차 유찰됐다. 26일까지 2차 입찰이 진행돼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낙찰 가능성은 여전히 적다. 기획재정부 측은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될 경우 처리 방안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넥슨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유가족이 기획재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한 NXC(넥슨 지주사) 지분 29.29%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차 공매 입찰을 진행한다. 2차 공매 입찰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매각 예정가격은 4조7148억9740만원이다.

앞서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1차 공매 입찰은 예상대로 유찰됐다. 입찰자 자체가 없었다. 금액 자체가 큰데다 지분을 취득해도 NXC의 2대 주주란 점에서 시장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감사 등 오너 일가(우호지분 포함)가 가진 NXC 지분은 69.34%다. 29% 남짓한 지분, 여기에 비상장 지주사의 2대 주주는 5조원 가까운 금액을 베팅하긴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2차 공매 입찰도 현재로선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외국계 자본의 투입 여부다. 현재 국내 게임 업계의 경우 대다수 실적 악화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긴 힘든 상황이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풍부한 자금력과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들이 NXC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PIF)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에게 꾸준히 투자를 단행, 지분율을 10.23%까지 끌어올리며 4대 주주까지 올라섰다. PIF는 넥슨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지분(9.30%)까지 사들이며 국내 게임사들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보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의중이 담겼다는 측면에서 PIF가 NXC 지분 확보 가능성이 일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도 ‘게임업계 공룡’ 텐센트가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텐센트는 글로벌 전역에 전방위 투자를 진행 중인데 국내도 크래프톤(13.73%), 넷마블(17.52%), 시프트업(약 24%) 등에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입찰가 하락을 위해 인수 유력 후보군들도 유찰을 기다릴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당장 NXC 지분 공매가 낙찰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기재부과 자산관리공사 측은 외부기관과의 협력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등 NXC 지분 처리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NXC가 비상상 주식으로 시장에서 공개 거래가 힘들고, 공매로 나온 지분도 통째로 매각되는 만큼 단시일내 낙찰이 되긴 힘들어 보인다”며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성이 있는 넥슨인만큼 NXC 지분 매각 자체가 큰 상징성이 있는 사안이어서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NXC 공매 1차 입찰 유찰 결과. (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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