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슈퍼사이클'…"올해보다 내년 더 좋다"

김동현 기자 2023. 12.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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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치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내년에 더욱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한화오션은 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 2020년 4분기 이후 적자 탈출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상반기 실적 여파로 인해 올해까지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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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조양, 올해 흑자 전환…내년엔 영업익 1조 돌파 예상
삼성重, 9년만에 영업익 흑자 초읽기…내년 이후도 '맑음'
한화오션, 내년 이후 매출·영업익 상승 등 질적 성장 전망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4년치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내년에 더욱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한화오션은 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실적은 매출 21조2820억원, 영업이익 301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선 내년도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본다. 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실적으로 전년대비 18.67% 증가한 25조2544억원의 매출과 312.96% 오른 1조24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7년만에 영업이익 3000억원 고지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3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 2조1249억원을 올리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 상승세가 뚜렷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으로 전년대비 32.53% 증가한 매출 7조8787억원과 영업이익 235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뒤 적자 탈출에 성공하는 셈이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 9조7165억원, 영업이익 4693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대비 23.33%, 99.03% 오른 수치다.

올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 2020년 4분기 이후 적자 탈출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상반기 실적 여파로 인해 올해까지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나마 위안은 전년대비 적자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전년대비 52.83% 증가한 7조4278억원의 매출과 10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1조6136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 2024년 실적으로 매출 9조5180억원(+28.14%), 영업이익 3964억원(흑자전환)을 올린뒤 2025년엔 매출 10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6566억원을 달성하는 등 질적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업들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주요 선사들의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높을 수 있는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중국, 일본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선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원유탱커(COT) 발주 사이클이 시작됐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견조한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며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로 전체 수주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양호한 수준의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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