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 잔액 74兆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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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74조원을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등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면서 투자자들이 CMA 계좌에 돈을 옮기고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의 계좌 수와 잔액이 각각 3798만개, 62조374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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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에 대기자금 유입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74조원을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등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면서 투자자들이 CMA 계좌에 돈을 옮기고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투자로 이동하는 ‘머니무브’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14면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CMA 잔고 총액은 73조9109억원으로 지난해 말 57조5036억원에서 16조4000억원(28.5%)가량 증가했다. 2006년 도입된 후 역대 최대치다. 올 들어 전체 계좌 수도 223만개가 늘어나 현재 3814만개에 달한다. 개인투자자의 계좌 수와 잔액이 각각 3798만개, 62조374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MA 개인 가입자의 잔액 유형별로는 RP형이 41.6%로 가장 많았고 기타(MMW형 등)(27.3%), 발행어음형(26.7%), MMF형(4.3%) 등이 뒤를 이었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을 활용해 국공채나 양도예금증서(CD), 단기 회사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예치 기간에 제한이 없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자금을 굴리기 적합하다.
CMA는 불안한 시장을 떠나온 피난자금 성격도 있지만 시장이 돌아서면 언제든 주식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잠재적 거래대금 유입원으로도 볼 수 있다. 이달 글로벌 증시가 ‘산타랠리’를 달리면서 주식 투자를 노리는 개인들의 대기자금이 CMA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투자 대기 자금인 예탁금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8624억원으로 10월 말 46조570억원에서 5조8054억원 증가했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신용융자 잔액은 17조5217억원으로 지난달 초(16조5767억원)보다 1조원가량 불어났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돈을 뜻한다. 공매도 전면 금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완화 등 증시 부양책이 잇따르면서 투심도 개선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 전환(피봇) 기대감과 연말 위험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은행에서 증시로 ‘머니무브’가 빨라질 것으로 내대보고 있다. 다만, 일부 공모주와 정치 테마주 중심으로 과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시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와 수급 여건은 긍정적이나 연말 휴장을 앞둔 관망세에 코스피는 2600선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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