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이재명, '3총리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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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권을 쥔 이재명 당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당내에선 공천 학살 등을 언급하며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 공천 예비후보 적격 심사 논란 등 벌써부터 공천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통합 요구를 외면한다면 당내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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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선대위 출범 가능성…위원장에 정세균·김부겸 등 거론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권을 쥔 이재명 당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당내에선 공천 학살 등을 언급하며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다.
특히 연말까지 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가 내건 시한이 다가오면서, 이 대표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내년 총선 공천 예비후보 적격 심사 논란 등 벌써부터 공천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통합 요구를 외면한다면 당내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탓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깊어지는 당내 갈등 속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요구하는 통합을 받아들이기엔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통합을 외면하기엔 총선을 치르기가 힘들어진다는 위기감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당 안팎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뤄선 안 된다는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전날(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동교동계 송년회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계파 갈등 등이 언급되며 "이재명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상임고문과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설훈·박용진 의원. 이훈평 전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총선 정국에서 당내 상황을 우려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참석자는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친이재명) 일색'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같은 비판과 쇄신 요구에 침묵하고 있다. 최근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 대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당 지도부 역시 "통합비대위 전환은 말도 안 된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이른바 3총리 연대를 언급하며 압박하고 있고, 당내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등을 선대위원장으로 앞세워 비명계의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세 명의 전직 총리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총선 정국인 만큼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의 형태와 그 수준을 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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