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취임···취임 일성은 ‘상생’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상생금융을 강하게 주문한 이후, 상생은 새로 취임하는 금융단체장들의 주요 과제가 됐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제55대 회장 취임식에서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디지털 전환은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변화의 파도를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보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향후 업무 추진 방향으로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건전성을 기반으로 손해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 ‘경제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보험제도의 기본 원리는 위기와 어려움을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어 짊어진다는 것”이라며 “국민 경제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금융산업의 핵심축인 우리 손보업계가 국민의 어려움을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 우리 경제생태계에 회복 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덧붙였다.
취임사에서 상생이 강조된 것은 앞서 보험업계가 금융당국에 상생금융을 약속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보험업계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상생금융을 주문했고, 이에 보험업계는 보험료의 합리적 책정, 보험계약대출 이자 부담 완화, 보험가인 사각지대 해소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손보업계는 내년 2월 이후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공식화했고, 실손보험료의 인상 폭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상생금융을 요구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신임 금융단체장이 취임사에서 상생을 언급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1일 은행연합회장에 새로 취임한 조용병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과의 상생은 은행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은 지난 20일 2조원 이상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