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수진 학교폭력 고백한 ★vs학폭 논란 후 복귀한 ★[Oh!쎈 결산]
[OSEN=강서정 기자] 연예계에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거 끔찍했던 기억을 꺼내 힘겹게 이를 고백한 스타들이 있었고,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스타 중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루머에 맞서며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민감한 논란에도 대중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복귀한 스타들이 있다.
♦︎ 기안84→박나래 학교폭력 피해 고백
기안84는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자신의 학폭 피해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괴롭힘을 당했다. 중학교 2학년까지 초등학생 몸이었다. 게다가 사립초를 나와서 내가 부자인 줄 알고 더 괴롭혔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싸움 잘하는 애 옆에 붙어서 낄낄낄 웃겨주는 캐릭터였다. 웃기면서 보호받는 애들. 니모가 말미잘에 숨듯이"라며 “다행히도 키가 중3부터 계속 컸다. 한 180cm까지 컸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집까지 버스를 안 타고 뛰어다녔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개그우먼 김민경도 KBS 2TV 예능 ‘노머니 노아트’에서 학폭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 당한 적 있다. 어디가서도 그날의 기억을 말 못했다. 이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난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된 느낌"이라고 어렵게 털어놓으며 “그때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가해자는 잠깐이지만 피해자에겐 평생이 된다”고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상처를 꺼내 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원슈타인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땐 학교가 사회의 전부이지 않냐. 학교라는 세상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폭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원슈타인은 “괴롭히던 아이들이 너무 밉고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또 무슨일 생길까 두근거렸다 틈 보이면 바로 도망다녔다”며 10년이 지나도 생생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박나래는 원슈타인의 사연을 듣고 자신도 학교폭력 피해자였음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한번도 이런 얘기 한 적 없는데 나를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들이 있고 다 들리는 장소에서 대놓고 저를 욕했다. 계속 이유 없이 괴롭혔다”며 “수학여행을 가면 대기 시간이 있지 않나. 그때 내가 앉아있는데 다른 애들이 다 있었는데도 돌 같은 걸 던지더라. 쓰레기도 던졌다.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전혀 당해낼 수가 없었다. 사람이 너무 무기력해지더라”고 상처를 고백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리턴즈2’에서 안정환이 김성주와 초등학교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도우러 가서 “나도 초등학교때 폭력을 당한적도 있었다”고 학교폭력 경험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근데 지금 성인이 됐는데 아직도 그게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친구를 용서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성인이 돼도 기억에 남기때문에 절대 폭력은 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코요태 빽가도 ‘금쪽상담소’에서 학폭 트라우마를 얘기했다. 학교 창고에 감금까지 당했다고 밝힌 빽가. 그의 어머니가 직접 나서 괴롭힘은 줄어들었지만 빽가는 “보복 당할까봐 더 무서웠다. 괴롭힘이 끝나도 더 찾아올까봐”라며 “그때부터 저는 겁이 많고 하고싶은 말을 못하게 됐다”고 했다.
♦︎ 수진→황영웅 학교폭력 논란 후 복귀
걸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과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후 복귀를 강행했고 그 결과 대중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조용한 복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진은 2021년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게재하면서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와 수진이 여러 차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관련 폭로가 이어졌고 결국 수진은 6개월 만에 (여자)아이들에서 탈퇴했다.
이듬해 수진이 고소했던 폭로자는 경찰수사 결과 최종적으로 불송치(무혐의)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진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금품을 갈취한 일은 절대 없었다. 서수진은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결과를 받았고 선배들로부터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된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우 서신애는 동창인 수진에게 비난과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고백해 수진의 학폭 논란이 심화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여 뒤인 지난 10월 BR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과 솔로 데뷔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의혹에 대해 완벽하게 소명하지 못하고 복귀해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 상황이다. 수진은 솔로 앨범은 발표했지만 공식적으로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폭행 전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고,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황영웅씨는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라며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해당 입장을 밝혔을 때만 해도 활동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자숙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6월 가족드로가 함께 주식회사 골든보이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9월 명절 인사와 함께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고 또 부정적 여론에 부딪혔지만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까지 개최하는 등 대중의 반응은 신경 쓰지 않는 마이웨이 행보를 걷고 있다.
배우 조병규와 김소혜, 박혜수, 심은우 등도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7월 조병규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로, 김소혜는 ‘순정복서’로 복귀했다.
조병규는 총 3건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중 2건은 게시물 작성자가 자진 삭제하고 허위사실 게시를 인정하면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뉴질랜드 동창은 계속해서 학폭을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 소환에 불응했다.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무대응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병규는 복귀하면서 “이 드라마에 많은 스태프들 동료들의 피와 땀, 많은 노력을 들였다.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런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1보다 더 악에 바쳐서 촬영했다.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소혜는 2021년 학폭 의혹이 터진 후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학폭 꼬리표가 붙은 채 복귀했고, 복귀작 ‘순정복서’는 대중의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배우 박혜수는 지난 10월 영화 ‘너와 나’를 통해 복귀했다. 박혜수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수사는 진행 중이고 최선을 다해서 사실을 밝히고자 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뭔가 밝혀졌으면 싶다”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의혹에 정면돌파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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