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환벽당' 자연경관 새롭게 탈바꿈한다

송창헌 기자 2023. 12.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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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내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환벽당(環碧堂)의 자연경관을 개선하고, 천연기념물 동물보존관을 설립한다.

송영희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올해 재정 위기 상황에 대비해 내년 국가유산 사업 국비를 최대한 확보했다"며 "확보된 재원으로 국가유산 명승 충효동 환벽당, 천연기념물 왕버들군, 동물보존관 등 국가유산 보존과 가치 재창조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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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화계·돌담·왕대 숲 조성 등 국가유산 재창조사업
내년 국가유산 국비 29억원 역대 최대…지난해보다 5배↑
명승 환벽당 자연경관 탈바꿈. (사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내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환벽당(環碧堂)의 자연경관을 개선하고, 천연기념물 동물보존관을 설립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국가유산 관련 국비로 올해보다 5배 증가한 29억 원을 확보해 국가유산 보존과 가치 재창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시는 환벽당의 자연경관 개선과 주변 유적지 발굴, 충효동 왕버들군 후계목 이식, 천연기념물 동물보존관 설립 등 16개 국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사업을 기획·시행하며, 문화재청 심의와 자문을 거쳐 진행키로 했다.

환벽당은 성산별곡을 지은 정철(1536~1593)이 스승 김윤제의 가르침을 받으며 학문에 정진한 곳으로, 그 시절 연분홍 꽃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시는 이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환벽당 뒤편 화계(층계 모양으로 단을 만들고 화초를 심은 시설)를 설치해 배롱나무와 매화를 식재할 예정이다. 또 단풍나무길과 어울리는 돌담과 왕대 숲을 조성하는 등 국가유산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벽당 주변 유물발굴조사도 추진한다. 돌무리가 길게 이어진 구조물인 석열의 조성 경위와 기와편 등 유물을 수습해 향후 정밀 발굴과 종합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충효동 왕버들군은 충효마을의 상징숲이자 비보(裨補) 숲으로 조성됐으며, '김덕령 나무'로 불리는 등 나무와 관련된 유래나 일화들이 전해지고 있다. 충효동 왕버들군 보존을 위해 후계목을 이식하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진입해 주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순환형 관람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조류 충돌 등으로 장애를 입어 자연방사가 불가능한 천연기념물 원앙·수리부엉이 등을 보호하는 동물보존관을 우치공원에 설립할 예정이다.

보존관은 방사장과 치료시스템을 구축,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과 생태해설,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시민의 자연유산 보존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영희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올해 재정 위기 상황에 대비해 내년 국가유산 사업 국비를 최대한 확보했다"며 "확보된 재원으로 국가유산 명승 충효동 환벽당, 천연기념물 왕버들군, 동물보존관 등 국가유산 보존과 가치 재창조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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