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12m ‘자정의 태양’ 뜬다…서울 곳곳 새해맞이 축제
2023년 마지막 날 보신각 주변에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지름 12m 규모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1시까지 보신각~세종대로 구간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에서 거대한 태양 모양의 구조물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당일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약 400m 거리에서는 사전 공연과 행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 케이팝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마지막과 2024년 시작을 알리는 타종 시각인 자정에는 세종대로 사거리에 설치된 ‘자정의 태양’이 한밤중 어둠이 걷히고 해가 뜨는 여명의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신각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세종대로에서 가장 빠른 일출이 시작되는 장면을 선보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서울시는 종로구와 함께 보신각 주변에 교통·안전관리 요원을 지난해 570여명의 2배 가까이 되는 총 1100여명 규모로 투입할 방침이다. 응급의료 인력이 상주하는 안내 부스 9개동과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파 쉼터 6개동도 설치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첫해는 서울에서 1일 오전 7시47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곳곳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마포구 하늘공원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정상에서 대북 타고(打鼓)와 축하의 박을 터뜨리는 공연이 준비된다. 시민들이 대북을 직접 쳐 볼 수 있는 체험 공간과 포토존도 마련된다. 하늘계단과 경사로 등에서 안전요원 160여명이 현장을 관리하고, 추위를 피할 쉼터에 온수와 난방용품 등도 비치된다.
성동구 응봉산에서도 같은 시각 팔각정에서 풍물패 길놀이와 타고 공연,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청룡 퍼포먼스 등이 예정돼 있다. 광진구 아차산에서는 일출 이후 새해 소원지 쓰기가 진행되고 포토존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안전을 위해 누적 입산객 6000명이 넘으면 아차산 진입이 통제될 수도 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시내 산 7곳(인왕산·응봉산·배봉산·용마산·개운산·안산·용왕산)과 서울 외곽의 산 5곳(아차산·도봉산·봉산·개화산·매봉산), 도심 공원 5곳(북서울꿈의숲·월드컵공원·사육신공원·삼성해맞이공원·올림픽공원)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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