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7일 탈당, 1월 창당 “계획대로 간다”

2023. 12. 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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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창당 실무 작업을 진행해 온 이 전 대표는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단계를 최단 기간 내 마무리하고 당장 내년 1월 신당을 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라이브 방송에서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이준석 전) 대표 혹은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연락을 드려야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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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은 가칭 개혁신당”...최단기간 창당 전망
‘천아용인’ 김용태 與 잔류...유승민 합류 관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당 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인사 일부도 동반 탈당한다.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창당 실무 작업을 진행해 온 이 전 대표는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단계를 최단 기간 내 마무리하고 당장 내년 1월 신당을 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2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를 띄우며 신당 동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와) 이 전 대표의 거취는 크게 관계가 없다”며 “현재로선 계획된 시나리오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12년 전 12월 27일은 이 전 대표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박근혜 비대위에 최연소 위원(당시 26세)으로 합류한 날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MBC 인터뷰에서 “신당 당명은 가칭 ‘개혁신당’으로 하고 본 창당 시 사용할 이름도 정했다”며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신당의 가치와 가장 부합하고,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를 골라 (총선 때) 출마하려고 한다”며 과거 3차례나 고배를 마신 노원 선거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놨다.

이 전 대표 측은 빠르면 1~2주 안에 창준위 단계를 마무리하고 1월 중 신당 창당을 완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정당법에 따르면 창준위는 200명 이상의 중앙당, 100명 이상의 시·도당 발기인으로 구성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직후부터 탈당 및 창당을 예고하며 사실상 창당 실무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창당발기인 성격의 연락망엔 6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신당 설립을 위해 필요한 중앙당 및 5개 시·도당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창준위에서 시·도당 요건이 성립되면 신당이 된다”며 “(신당에) 함께 할 수 있는 대상의 범위 등을 고려해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의 파괴력은 향후 합류하는 인사들의 면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당장은 천아용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잔류 입장을 밝히면서 김이 샜다. 김 전 최고위원은 2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당 내에서 혁신을 하고, 당 내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비례)은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선주자급 비윤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라이브 방송에서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이준석 전) 대표 혹은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연락을 드려야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밖에 바른정당 출신 여권 인사들, 일부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신당과 관련해 이 전 대표 측과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역시 다수의 여야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신구 조화’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다만 국민의힘 주류의 시선은 싸늘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천아용인이 다 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이라 고 했다. 김진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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