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아시안컵 전 마지막 미션... 부상 없이 팀을 구하라
최소 2경기·최대 3경기 소화하고 대표팀 합류할 듯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살인 일정을 소화하는 팀을 부상 없이 구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아시안컵 차출 전 받아든 마지막 미션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주축인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부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연초부터 바쁘다. 1월2일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입성, 6일 이라크와 평가전 등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이동한다.
이어 1월15일 바레인을 상대로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갖는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2월10일 열릴 결승전까지 최대 7경기 소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설영우(울산), 김진수(전북) 등 K리거들과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전반기를 마친 유럽파들은 26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아직 소속 팀 경기가 한창이라 당장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 대표팀 만큼이나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일정도 바쁘고 중요하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30분 브라이튼, 31일 오후 11시 본머스를 상대한다. 1월6일에는 번리와의 FA컵도 있다. 울버햄튼 역시 28일 오전 4시30분 브렌트포드, 31일 오전 12시 에버턴과 연달아 붙고 1월6일 브렌트포드와 FA컵에서 다시 만난다.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손흥민(11골)과 황희찬(8골)은 박싱 데이를 치르는 두 팀에서 대체가 불가한 자원이다.
아시안컵은 대륙 최고 권위 대회이자 FIFA가 인정하는 공식 대회라 소속 팀들의 차출 거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정이 이렇다보니 두 팀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소속 팀에서 조금이라도 더 뛰고 최대한 늦게 대표팀으로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 나머지 유럽파들은 아부다비 베이스 캠프로 바로 합류한다. 다만 아직 정확한 합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고, KFA와 각 팀들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과 황희찬은 차출 전까지 최소 2경기, 최대 3경기를 더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둘은 최대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기에 앞서, 팀에 조금이라도 더 공헌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시안컵에 집중하겠는 각오다.
18라운드 에버턴전 결승골로 팀을 TOP4까지 끌어올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내친 김에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두 차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 시즌 첫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EPL 득점 랭킹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으로선 떠나기 전 득점 숫자를 미리 끌어올려 놓을 필요도 있다.
그동안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환골탈태, 팀이 치른 EPL 전 경기(18경기)에 출전해 8골로 활약하고 있다. 치솟은 주가를 반영해 팀 최고 대우 수준으로 재계약을 맺은 황희찬은 재계약 축포와 함께 EPL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도전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두 선수 모두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도움을 주고 가려는 마음은 좋지만 의욕이 앞서면 자칫 큰 대회를 앞두고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직전 소속 팀 경기를 치르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온전하지 못한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 후유증은 월드컵은 물론 시즌 내내 계속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 조심해야 한다. 황희찬 역시 모처럼 건강하게 치르고 있는 이번 시즌의 상승세를 아시안컵까지 그대로 이을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1954년 초대 아시안컵과 1960년 2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 등 유럽파들을 앞세워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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