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드 새날개’ 단 대한항공, 선두 탈환 본격 ‘시동’
탄탄한 토종 전력+에스페호 활약에 무라드 제 몫 해준다면 선두 가능
프로배구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파키스탄産’ 새로운 날개 무라드 칸(23·등록명 무라드)을 장착하고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최근 2년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무릎과 허리부상으로 지난 11월 30일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하면서 3라운드를 토종 선수와 아시아쿼터인 에스페호 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3승3패로 승점 9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지만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에이스 없이 거둔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3패 가운데 2패가 1·2위 팀인 서울 우리카드와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어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달 가까이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도 삼성화재와 승점 차가 없는 3위를 유지한 대한항공(이상 34점)은 5점 차 1위인 우리카드(39점)도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사정권 내에 있다. 새로 합류한 무라드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선두 추격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무라드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로 지난 25일 안산 OK금융그룹전서 2세트 부터 간간히 교체 투입돼 6득점(블로킹 1개 포함)을 올렸다. 아직 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러 링컨이 돌아올 때까지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이 3라운드에서 나름 선전한 것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링컨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줬고, 에스페호를 비롯해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이 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한선수와 호흡을 잘 맞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아직 대한항공의 배구 스타일과 다르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에 대한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라면서 “무라드가 어느 정도 자기 몫을 해준다면 우리 멤버들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포의 장기간 부상 결장에도 3연속 통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간 대한항공이 무라드라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4라운드부터 선두 탈환을 향한 대반격의 포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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