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 관리하는 곳이니 나가라' 충주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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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 사는 시민이 공원 테니스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지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커뮤니티에 지난 20일 아침 교현동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결국 쫓겨나다시피 테니스장을 나온 A씨는 충주시에 문의한 결과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은 예약이나 돈을 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소라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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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내년부터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조치"
충북 충주에 사는 시민이 공원 테니스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지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커뮤니티에 지난 20일 아침 교현동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비어 있는 코트에서 테니스를 친지 20분 정도 지나자 클럽 회원 B씨가 다가와 "이곳은 클럽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사용하는 곳"이라며 "이따가 회원들이 오면 나가라"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에 "전날 테니스를 치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비어있는 자리는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고 하자 B씨는 "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냐?"라며 소리를 질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당시 B씨가 '나이도 어린 사람이 (테니스장에)들어오면서 인사는 했냐?. 탄금테니스장은 무료니 거기 가서 쳐라' 등의 말까지 했다"고 부연했다.
결국 쫓겨나다시피 테니스장을 나온 A씨는 충주시에 문의한 결과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은 예약이나 돈을 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소라는 걸 알게 됐다.
이 말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황당하네요. 누가 봐도 공용으로 사용하는 시설인데 본인들끼리 회비 내는 걸 이용료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완전 말도 안 되는 무개념이다", "거기는 옛날부터 클럽 3곳이 시간대별로 독점해 사용하던 곳", "여기 무료 공간이었나요? 정말 처음 알았어요", "보란 듯이 가서 치세요. 정당한 권리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은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맞지만, 네트 교환이나 잔디코트 관리, 청소, 제설작업 등은 클럽들이 회비로 관리하는 곳"이라며 "비용은 시에서 지원하지 않으니 테니스장 사용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독점 사용하는 것을 어느 자치단체든 나 몰라라 하는 거 같네요", "공용부분을 봉사정신으로 해야지, 그런 걸 앞세워 본인들만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사하면 안 된다. 씁쓸하다", "국민권익위에 신고하자" 등의 강경한 반응이 나왔다.
실제 대가미공원 테니스장은 수십 년 전부터 클럽들이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이전 자치단체장이 묵인해 줬고, 현재까지 고착화됐다는 게 테니스 동호인들의 귀띔이다.
충주시도 더는 이런 상황을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시설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민 누구나 테니스장을 사용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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