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예매도 척척…장·노년층 대상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개관

택시 호출·배달 주문·은행 업무 등 교육 제공
서남·서북(은평)센터,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
서울시 "어르신 성장 공간, 26년까지 6곳 조성"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26일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남센터(영등포구 대림동)를 개관한다. 서남센터와 은평구 구산동에 조성된 서북센터 두 곳은 서울 시내 첫 디지털동행플라자로, 내년 1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장·노년층이 일상생활 중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활용 교육과 상담·체험을 지원하는 학습 및 문화체험 공간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 6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크게 상담·교육·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교육 서비스 제공을 넘어 개인 역량에 기반한 맞춤형 커리큘럼과 상담, 그밖에 각종 디지털기기 체험 등을 제공한다.

상주하는 상담사가 스마트폰부터 무인단말기(키오스크)까지 어르신이 생활에서 직면하는 디지털 사용의 어려움을 1대1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해결해 준다. 은행 업무, 배달 주문, 열차 예매, 택시 호출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디지털 기기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심화과정도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영상 편집, 온라인 방송 등 시니어 문화·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교육용 키오스크 뿐 아니라 스크린 파크골프·체형진단 운동처방기, 증강현실 운동기기, 스마트 런닝기구 등도 이용 가능하다.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해피테이블'로 즐겁게 놀이하기, 무인 사진관으로 추억만들기, 로봇커피 즐기기, 레이저 각인기로 문구 새기기, 인공지능(AI)과 바둑 두기 등 취미 활동을 돕는 디지털기기도 마련됐다.

시는 장·노년층이 디지털기기 사용 어려움으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올해 상반기부터 디지털동행플라자 조성을 준비했다. 대상지는 평소 노인 이용이 많고,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쉬운 곳을 최우선 고려했다. 서남센터는 지하철 2·7호선 대림역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서북센터는 지하철 6호선 구산역 도보 5분 거리에 각각 마련됐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토·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장·노년층뿐만 아니라 디지털 관련 궁금증이 있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센터별 프로그램은 홈페이지(didong.kr) 또는 전화(서북센터 1566-2981·서남센터 1566-2892)로 확인·예약할 수 있다.

이날 서남센터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민병주·김지향 서울시의원,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고광선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오 서울시장은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단순하게 기기 사용법을 배우고 그치는 일회성 체험장이 아니라 장·노년의 디지털 역량을 높여주는 '성장의 공간'"이라며 "어르신이 언제든지 찾아와 편하게 머물고 학습하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6년까지 나머지 4개소도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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