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거 vs 수치"…제천 내년 국비 놓고 여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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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충북 제천 여야 주자들이 지역 관련 2024년 정부 예산 확보 실적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26일 2088억원 규모의 제천·단양 지역 새해 국비 확보 규모를 소개하면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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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내년 총선 충북 제천 여야 주자들이 지역 관련 2024년 정부 예산 확보 실적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26일 2088억원 규모의 제천·단양 지역 새해 국비 확보 규모를 소개하면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여야 합의가 늦어지는 등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부단한 노력으로 10개 사업 72억여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엄 의원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는 국제행사 승인이 늦어지면서 (정부 당초안에) 미반영됐으나 기재부에 이를 추가 요청한 끝에 9억7400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5년에 한방엑스포 개최를 추진 중인 제천시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에 충북도비 10억원과 시비를 보태 행사 준비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엄 의원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한 이 지역 사업은 충북선 고속화사업(397억원), 제천~영월고속도로 건설사업(186억원), 제천 입신양명 과거길 조성사업(18억원), 단양 명승문화마을 조성사업(10억8000만원), 제천 의림동 도시재생뉴딜사업(15억원), 단양 시멘트산업 배출 이산화탄소 활용 저탄소 연료화 기술개발(34억5000만원) 등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경용 전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은 같은 날 논평에서 "엄 의원 4년 임기 동안 국비 확보 규모가 거의 3분의1 줄었는데 이것이 홍보할 만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위원장에 따르면 제천·단양지역 국비 확보 규모는 2020년 2942억원, 2023년 2587억원이었다. 그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제천·단양 국비 확보에 자신감을 내보이던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결과"라는 비판도 곁들였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인근 충주시의 내년 국비는 8381억원, 원주시는 6818억원"이라고 강조한 뒤 "(제천·단양 국비는)미래를 이끌 신규 성장 사업은 찾아볼 수 없고 계속사업과 사회 간접시설 확충이 대부분"이라고 혹평했다.
충주시의 150억원 규모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미래성장사업의 예로 제시하기도 했다. 충주댐 수력으로 하루에 그린수소 1t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은 "엄 의원은 임기 동안 국비가 크게 감소한 이유를 지역민들에게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엄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제천·단양 선거구 22대 총선 유력 여야 주자다. 각각 3~4명에 달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경쟁자들과의 예선을 뚫으면 본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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