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비로 월 관리비 1만5000원 절감… LH, ESG경영 A등급 달성

정영희 기자 2023. 12. 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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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올해 ESG평가에서 회사 최초로 A등급을 받은 한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모든 영역에서의 점수 상승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써 윤리 경영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사진=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평가에서 회사 최초로 A등급을 달성했다. 전 분야에서 점수가 고르게 상승하며 종전 BB에서 A로의 등급 향상도 이뤘다. 앞으로도 국민 중심 ESG경영과 입주민 혜택, 편익 증진을 둘러싼 다양한 과제 발굴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26일 LH는 '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올해 ESG평가에서 LH 최초로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국내 최초로 자체 ESG 진단모델을 개발한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이다. 올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인 1374개 상장사 평가에 나섰다.

이번 평가에서 LH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모든 영역에서 점수가 올랐다. 전년 대비 14.04점 상승한 90.26점으로 1등급 상향 조정됐다. LH가 지난해 ESG경영 원년을 선포한 이후 지속적인 강화 노력을 한 점이 대외적으로 공인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H는 ESG 경영전략 수립 이후 전담조직 설치와 자체 ESG협의체 구성 등으로 ESG 경영체계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올해에는 45개 과제를 편성하며 '국민 중심' ESG경영 철학에 따라 고유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입주민 혜택과 국민 편익 증진을 실천해왔다.

이러한 LH의 ESG 경영변화가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이달 전 부서 대상 '제2회 LH ESG 우수사례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역 ESG협의체 ▲지역 ESG실천과제의 5개 분야에서 68개 과제가 발굴됐다. 그 중 내·외부 심사를 거쳐 총 14개 과제가 LH ESG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외부 심사위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파키스탄 슬럼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연계한 온실가스 국제 감축'이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사업으로 LH는 개발도상국 슬럼지역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향후 10년 동안 134만톤의 탄소배출권(669억원)을 획득하게 됐다. 국내를 넘어 국제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임대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입주민 관리비 월 1만5000원을 절감하고 잉여 전기는 인근 지역 주민에 무상 제공한 사례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보호종의 대체서식지 조성 사업 ▲진주가좌산 폐선구간에서 탄소 365톤을 흡수하는 탄소상쇄숲 조성사업 등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사회 분야에서는 임대주택 공가를 청년 홀로서기, 범죄 피해자 보호 등에 적극 활용한 사례를 비롯해 ▲5060 은퇴자의 지방 정착을 돕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국내 최초 다양한 유형의 층간소음 실증실험이 가능한 시험실 건립안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민간기업과 국민의 경영 참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한 다양한 사례가 발굴됐다. 공공 최초로 스웨덴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와 협업해 뉴:홈의 대국민 인지도를 높였다. 시민 참여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LH 콤파스(COMPAS)' 플랫폼을 통해 화성 신규 버스노선을 최적화하고 광명 전기차 충전소 최적 입지를 결정했다.

LH는 앞으로 ESG 경영을 통해 국민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전관예우 철폐, 건설문화 혁신 등 투명·윤리 경영 또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도시와 주택 건설을 선도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100% 디지털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온실가스 288만톤을 감축한다.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약자 주거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LH는 앞으로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본연의 사업을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국민에게 혜택이 되는 ESG 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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