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률 상담 가장 많이 이뤄진 분야는 ‘임대차’

안상현 기자 2023. 12.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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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법률 플랫폼 로톡, 빅데이터로 분석한 ‘2023 연말 결산’ 발표

온라인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국내 법률 상담 사례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2023년 로톡 연말 결산’을 26일 발표했다.

올 한해 로톡 이용자들이 법률 상담과 법률 정보 검색에 쓴 시간은 총 5780만분에 달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로톡을 1분씩 이용했다손 치더라도 이용 시간이 남는다. 로앤컴퍼니 관계자는 “법률 서비스는 통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찾는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다수가 로톡을 통해 변호사를 찾고 법률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로톡 내 전체 법률상담 건수는 약 23만 건으로 2분에 1번꼴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로톡에 게재된 법률 콘텐츠는 총 34만건으로 조회 수는 2700만회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상담 건수는 1.87회로 의뢰인은 최소 1명 이상의 변호사와 상담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상담은 유형에 관계없이 오후 4시에 가장 활발했고, 온라인 상담은 일과시간 외 야간 및 심야 상담 비중이 42%를 차지했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로톡 2023년 연말 결산/로앤컴퍼니

법률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상담이 이뤄진 분야는 ‘임대차’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임대차 계약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 로톡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한 전세 사기 문제 해결을 돕고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전세 피해자를 대상으로 15분 전화상담을 지원했고, 약 900명의 이용자가 도움을 받았다.

임대차를 포함해 로톡이 자체 분류한 40개 법률 분야의 월별 상담건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사회적 이슈가 된 특정 분야에 대한 상담이 두드러졌다. 임대차 외에 학교폭력과 세금, 디지털 성범죄, 마약이 대표적이다. 임대차는 이사가 활발한 2월과 10월에 전월비 증가 폭이 가장 높았고, 학교폭력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97% 이상 급증했다. 비슷한 시기 ‘더글로리’ 같은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관련 문의가 함께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인 5월에는 세금 분야 상담이 전월 대비 68%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던 디지털 성범죄 관련 상담은 7월과 8월에 눈에 띄게 높았던 것이 특징이다. 올 하반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마약 상담은 분기별로 주기적인 증감세를 보였으나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며 61% 폭증했다.

대한변호사협회와의 지속된 갈등으로 홍역을 앓다가 지난 9월 법무부가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며 악재를 떨쳐낸 로앤컴퍼니는 올해 법률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강조한 로톡 홈 화편 개편을 시도하며 ‘법률 종합 포털’로서의 변화를 추진 중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매달 130만 명의 이용자가 찾고 2만 건 이상의 법률상담이 이뤄지는 로톡은 법률 소비자 이용 현황 및 법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대표 법률 종합 포털”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기능을 접목시켜 대한민국 법률시장과 리걸테크의 변화를 꾸준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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