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치 57% 미달…지분 8.8%만 응모

2023. 12. 26.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치의 57%를 달성하지 못했다.

26일 MBK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응모주식수는 약 834만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MBK는 한국앤컴퍼니의 1대주주인 조현범 대표의 비위 행위를 꼬집으며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매수 명분으로 앞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주식수 대비 8.8% 응모 그쳐
지배구조 개선 명분, 주주 설득 실패
조현식 등 공동 보유 계약 유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치의 57%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배구조 개선 명분을 앞세웠으나 주주를 설득하는 데 한계가 따랐다. 의결권 공동 행사를 약속한 조현식 고문 등과의 계약을 유지하는 만큼 향후 MBK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MBK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응모주식수는 약 834만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소 약 1932만주를 확보하려던 목표를 고려하면 공개매수 달성률은 43%에 그친다. 최소 응모 수량을 채우지 못한 만큼 예고된 대로 응모 주식은 전량 매입하지 않는다.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응모주식수 비율은 8.8%에 불과하다.

MBK는 한국앤컴퍼니의 1대주주인 조현범 대표의 비위 행위를 꼬집으며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매수 명분으로 앞세웠다. 다만 조양래 명예회장(4.41%)과 효성첨단소재(0.75%), 에치와이(hy, 지분율 미공개)가 조 대표 측에 의결권을 몰아주면서 MBK의 공개매수 동력이 꺼졌다.

공개매수는 실패했으나 MBK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우선 조 대표의 가족이자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18.93%)과 조희원(10.63%) 씨와 주주 간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총 29.54%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만큼 한국앤컴퍼니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있다.

현재 MBK는 조 대표 측의 시세조종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금융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발견될 경우 MBK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MBK는 공개매수 직전 한국앤컴퍼니의 주가 급등과 관련한 선행 매매, 조 명예회장의 대량 매집 과정에서 불거진 지연 공시와 가격 고정 고의성 여부 등을 문제 삼고 있다.

ar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