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 탓? 여가 활동 1위 TV시청… 휴식 방해받은 근로자 늘어

이강은 2023. 12.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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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2022년 8월∼2023년 7월) 동안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한 여가 활동은 TV시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산책·걷기와 모바일콘텐츠·온라인동영상(OTT)시청도 많이 하는 등 실내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오랜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 탓에 외부 여가 활동을 즐길 여유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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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2022년 8월∼2023년 7월) 동안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한 여가 활동은 TV시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산책·걷기와 모바일콘텐츠·온라인동영상(OTT)시청도 많이 하는 등 실내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오랜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 탓에 외부 여가 활동을 즐길 여유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연차 휴가 중 회사에서 업무연락을 받거나 일한 경험 등 휴식을 방해 받은 근로자는 전년도보다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전체 88개의 세부 여가활동 중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개수는 2023년 16.1개로 2022년(15.1개) 대비 1.0개 상승했다. 가장 많이 참여한 세부 여가활동은 TV시청이 60.8%로 1위에 올랐다. TV시청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에도 압도적 1위(71.4%)였으나 모바일콘텐츠와 OTT 쪽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3년에는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어 △산책 및 걷기(43.5%, 2019년 32.1%) △모바일콘텐츠·OTT시청(43.3%, 〃20.8%) △잡담·통화 하기(32.8%, 〃38.2%) △쇼핑·외식(26.3%, 〃37.4%) △인터넷 검색·영상 편집(25.3%, 〃35.5%) △친구 만남(22.0%, 〃27.1%) 등 순이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개별 여가활동은 △산책 및 걷기(23.3%) △TV시청(20.5%) △쇼핑·외식(17.9%) △모바일콘텐츠·OTT시청(17.4%) 순이었다. 자원봉사 활동 참여 비율은 6.4%로 전년도(6.7%)에 비해 다소 줄었고, 4년 전(9.3%)과 비교해 감소 추세가 역력했다.

국민의 월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5시간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월평균 여가비용은 20만 1000원으로 전년도 17만 6000원 대비 2만 5000원 증가했다.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비용 역시 27만 1000원으로 2022년(23만 9000원) 대비 3만 2000원 늘었다. 

자신의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만족(매우만족+만족+약간만족)’이 60.7% 비율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증가했으며, 2012년(58.2%) 이후 만족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이 종사하는 사업체 2199곳과 상용 근로자 5441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근로자휴가조사’에 따르면 근로기준법 대상(종사자 규모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들에게 부여된 평균 연차일수는 16.6일로, 2021년(15.2일) 대비 소폭 늘었다. 연차소진율도 76.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5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사용한 근로자는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6.7%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사용 목적을 살펴보면 ‘여행’이 31.1%로 전년(29.4%) 대비 상승한 반면, ‘휴식’은 29.6%로 전년(30.9%) 대비 하락했다.

휴가 사용 환경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00점 만점 기준 73.0점으로 전년 대비(75.6점)보다 2.6점 감소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38.7점)은 전년 대비 4.7점, ‘휴가 중 일한 경험’(22.7점)도 전년 대비 2.4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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