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낙연 신당' 우려..."3총리 회동, 상황 보자"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 만나자. 3총리 뭉치나. 이렇게 키워드를 잡아봤습니다. 김수민 평론가께 이 질문 드릴게요. 지금 저 세 분이 굉장히 움직임이 요즘에 많던데요. 오늘 또 이낙연 전 대표하고 정세균 전 총리가 또 만났다 그래요. 이렇게 두 분씩 계속 만남이 있네요.

[김수민]

네, 일단 연쇄적으로 양자 회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그만큼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난다고 했을 때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신당에 찬성하지는 않기 때문에 탈당을 만류하는 그런 말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냥 맨입으로 만류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하는 사항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 전 총리가 숙고하고 경청하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겠고 사실 저는 관건이 결국에 이낙연 전 대표가 통합 비대위 출범, 여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가 포함돼 있겠는데. 이것을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요구에 정세균 전 총리가 김부겸 전 총리가 같이 힘을 실어줄 거냐. 이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도 비대위 출범이라든지 그에 준하는 어떤 조치 이런 것들을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를 하게 됐을 때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일단은 민주당 내부에서 뭘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판단을 하고 탈당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이런 길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3총리의 만남은 계속 연말에 주목을 해 볼 만하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의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저희가 저거 정리하느라 시간도 걸렸는데요. 날짜별로 보면 두 분씩 계속 만나고 있어요. 이렇게 될 거면 그냥 세 분이 만나지, 왜 이렇게 두 분씩 만나나 이런 생각 갖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윤희석]

글쎄요, 세 분이 만나서 얘기하면 될 텐데 민주당의 지금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너무 강고하게, 강력한 당권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문격이라고 볼 수 있는 이 3총리들이 당 운영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들도 성향이 그렇게 센 분들이 아니에요, 잘 보시면. 뭔가 화합, 통합, 이런 것을 강조하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잘 안 먹히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또 민주당 내부에서 그러면 당을 바꾸려면 조금 더 에너지 있는 분들이 나와서 좀 많이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그 원칙과 상식이라는 네 분 외에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움직임이 진보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정체돼 있다. 코끼리와 같이 큰 정당이 돼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그것은 국민들께서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앵커]

지난주에 이원욱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두 전직 총리가 얘기하는 것이 통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통합이라는 것 자체가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셨거든요.

[김수민]

일단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기보다는 민주당의 대오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가 이낙연 전 대표가 갖고 있는 당에 대한 인식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공천학살 우려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같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닥치고 나가지 말라,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결국에 두 전 총리가 중재에 나섰다면 중재안을 내놔야 될 것이고, 그 중재안에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일정 부분의 양보를 요구를 하는 그런 사항들이 들어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게 꼭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라기보다는 민주당 체제 자체의 유지에 더 가깝다고 저는 평가를 합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원칙과상식도 그렇고 이낙연 전 대표도 그렇고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된다, 이것을 계속 내걸고 있는 거잖아요. 이게 타협이 가능한 부분인가요?

[윤희석]

저는 그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왔던 정치 행보를 한번 보십시오. 대선 패배 직후에 바로 국회의원직을 쟁취를 했고 그다음에 또 당 대표를 나가서 지금 당 대표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유를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본인의 개인적 안위와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권을 놓치게 되면, 물론 공천받는 데야 문제는 없겠지만 그냥 일개 국회의원이 되는 거예요. 그럴 때 받을 수 있는 본인의 심리적인 타격부터 시작을 해서 실질적으로도 당에서 더 이상 이재명 대표를 결사옹위할 수 있는 세력이 사라진다는 것도 됩니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저는 가능성이 상당히 적어 보인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3총리 회동이 이번 주 중에는 추진된다고 하니까 세 분이 만나서는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이것도 기다려 보도록 하겠고요. 한동훈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것도 이재명 대표 거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 민주당에서는 반길까요, 아니면 피하려고 할까요?

[김수민]

저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시나리오도 열려있다고 봐요. 당분간은 그게 좀 힘들어 보이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부상을 하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사퇴를 하면 뭔가 싸워야 될 상황에서 뒤로 물러서는 듯한 그런 느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초 정도를 더 봐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탈각하려고 하는 쪽이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다 확장성에서는 어느 정도 장벽이 있는 게 현실이고, 그대로 본래의 이미지대로 갔다가는 총선이 투표율도 저하된다거나 이렇게 될 수 있거든요. 그러면 확실하게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의 단점이 부각되는 쪽으로 그렇게 처신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가 제때 자리를 적정한 위치로 바꿔준다면 한동훈 전 장관을 닭 쫓던 개처럼 만든다, 이런 계산을 할 수도 있는 거겠죠. 그런 것들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한동훈 전 장관 쪽에서도 주의해야 될 것은 검사 대 피의자 구도를 만들면 유리할 것이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겁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도 아니고 검사도 아니고 이제 정치인이고 본인이 갖고 있는 약점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검증 대상으로 올라올 거거든요. 결국 정치인 대 정치인의 대결이다라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장관 오늘 공식 취임하면 이재명 대표 바로 만나러 가겠죠?

[윤희석]

네. 그게 정치의 예의니까요.

[앵커]

그러면 저희가 따로 화면을 두 개를 준비하지 않아도 두 분이 같이 있는 모습도 화면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끝으로 민주당 얘기요. 지금 친명계 의원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로 공천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 돌고 있고 또 호남 텃밭의 친명 출마자 명단이 있다, 이런 얘기가 돌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공천이 갈등의 가장 큰 분수령인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윤희석]

민주당이 의석수가 많다 보니까 당선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분들 또한 국회에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 됐죠. 그런 분들이 결국은 남의 지역구까지 넘보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기는 한데, 이것을 정리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딱 보면 한쪽은 친명이고 한쪽은 비명이다. 이렇게 구도가 잡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공천 파동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지역구에 2명이 출마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이것을 사전에 막고자 3총리 이런 분들이 나서는 것인데 그게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이 필연적인 민주당 내의 분란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지켜봐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지금 당의 내홍이 둘 다 킬러문항 같은데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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