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집 마련은 ‘꿈’ 맞네”…새 아파트 분양가 10억 돌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2.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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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10억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평균 분양가 10억원 돌파서울 아파트 매매시장과 달리 서울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0억3481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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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6주째 ‘뚝뚝’
이에 비해 분양가는 고공행진
철근·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노원구 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10억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KB부동산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전주(-0.04%)와 같은 폭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13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폭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강북 지역 외곽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강북과 도봉 지역이 각각 0.14% 하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랑구(-0.13%)와 관악구(-0.13%)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 분위기는 강남권도 마찬가지다. 강남구가 0.03% 내렸고, 송파구(-0.08%)와 서초구(-0.02%)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광진구(0.05%)와 서대문구(0.1%), 마포구(0.01%), 종로구(0.01%), 중구(0.03%)는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매수자는 적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21.6으로 집계됐다. 매수우위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2% 올랐다. 성북구(0.41%), 서대문구(0.32%), 서초구(0.21%), 양천구(0.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전세가가 하락한 곳은 노원구(-0.03%)와 도봉구(-0.02%), 관악구(-0.01%) 등 세 곳 뿐이다.

정성진 부땡톡 대표는 “매매시장 하락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학군과 역세권 등 선호조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집을 살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전세수요는 꾸준해 전셋집 구하기는 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평균 분양가 10억원 돌파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과 달리 서울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0억348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서울 청약 아파트 평균 분양가(8억595만원)보다 28.4% 오른 수치다.

올해 전국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6억8159만원으로, 지난해(5억9158만원)보다 15.2% 올랐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을 철근·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 국민이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6.3배로, 전년(6.7배) 대비 감소했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9.3배로 전년(10.1배)대비 감소했고, 광역시는 6.8배로 전년(7.1배)보다 줄었다. 반면 서울의 경우 15.2배로 전년(14.1배)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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