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카메라·티켓위조·안전사고···'SBS 가요대전' 총체적 난국 마무리(종합)

허지영 기자 2023. 12. 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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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BS 가요대전'이 불법 티켓과 안전사고, 각종 방송사고로 시청자의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오후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오후 5시 10분부터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중계됐다.

SBS '가요대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날 '가요대전' 현장에 도착한 일부 팬들은 뒤늦게 자신이 구매한 티켓이 위조임을 알게 됐고, 공연장 앞에서 입장을 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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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BS 가요대전' / 사진=SBS
[서울경제]

2023 'SBS 가요대전'이 불법 티켓과 안전사고, 각종 방송사고로 시청자의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오후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오후 5시 10분부터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1만 5000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했다. 샤이니 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아이브 안유진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가요대전'에는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 엔믹스,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크래비티, 뉴진스, 싸이커스, 니쥬, 앤팀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다만 방송에서는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NCT 텐이 무대를 마친 후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던 중 아래로 개방된 리프트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하는 아찔한 안전사고를 겪었다. 텐이 추락하는 영상은 현장 팬들이 찍은 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퍼졌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SBS '가요대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레드벨벳 웬디가 2019년 '가요대전' 리허설 중 추락해 얼굴을 크게 다쳐 1년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방송이 송출되는 과정에서도 각종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스트레이 키즈를 '스타리 키즈'로 오기재했으며, 스트레이 키즈가 '락 (樂)' 무대를 하던 도중에는 뉴진스의 곡 '뉴진스'가 5초 가량 나와 시청자를 황당하게 했다. 무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발카메라'도 문제였다. 더보이즈의 공연에서는 카메라가 연신 빈 좌석과 빈 무대를 잡아 정작 중요한 안무는 다 담지 못했고, 이는 K-팝 팬덤의 분노를 샀다.

불법 위조 티켓도 극성이었다. 이날 '가요대전' 현장에 도착한 일부 팬들은 뒤늦게 자신이 구매한 티켓이 위조임을 알게 됐고, 공연장 앞에서 입장을 하지 못하게 됐다. 티켓 판매를 대행한 업체들이 위조 티켓을 판 후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이에 '가요대전' 측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 탓에 시청률도 저조하게 나왔다. '가요대전'은 1부 2.2%, 2부 2.4%, 3부 2.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시청률인 지난해(2.2%)와 비슷한 수준이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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