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컴백, 고우석 ML행 가능성, 김재윤 FA 이적, 오승환 오리무중…2024년 SV 판도 ‘흥미진진’

김진성 기자 2023. 12.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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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 세이브 판도가 흥미진진할 듯하다.

올 시즌 최강 마무리는 서진용(SSG 랜더스)이었다. 69경기서 5승4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셋업맨, 마무리로 뛰었으나 늘 2%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 서진용은 꽤 안정감 있는 클로저였다.

2023년 9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LG의 경기. 고우석/마이데일리

뒤이어 김재윤(KT 위즈, 32세이브), 오승환(FA),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이상 30세이브)이 3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실질적으로 지난 2~3년간 최고 마무리였던 고우석(LG 트윈스)는 올해 44경기서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다.

냉정히 볼 때 올 시즌 KBO리그에 압도적인 마무리는 없었다. 10세이브 이상 기록한 11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주인공은 2.51의 임창민(FA)이었다. 그러나 38세 임창민은 구위보다 전략, 플랜에 따라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2024시즌 세이브 판도는 어쩌면 확 바뀔 수 있다. 개개인의 신분, 팀의 환경 등이 바뀔 조짐이기 때문이다. 우선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왔다.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야구를 하지 않았다. 수년간 피로도가 높았던 팔이 싱싱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활동한 사이 키움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는 김재웅이었다. 키움이 내년 8~9회를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 팀은 전통적으로 가장 좋은 불펜투수를 9회가 아닌 6~8회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올해 마무리였던 임창민은 FA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연결됐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온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중이다. 내달 4일까지 계약을 맺으면 내년부터 KBO리그에선 볼 수 없다. 반면 LG에 잔류하면 세이브왕 복귀를 노릴 것이다.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 자존심을 세울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니다. LG는 고우석이 떠나면 새 마무리를 발굴해야 한다. 물론 차기시즌 구상을 직전 해에 99% 마치는 염경엽 감독 스타일상 이미 플랜B를 준비했다고 봐야 한다.

김재윤의 FA 이적도 변수다. 김재윤은 통산 169세이브 클로저이자 최근 3년 연속 30세이브를 했다. 불펜이 약한 삼성이 4년 58억원에 검증된 클로저를 불렀다. 삼성은 이와 별개로 ‘리빙 레전드’ 오승환의 FA 잔류 협상도 이어간다. 두 사람이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으면 키움처럼 8~9회 교통정리를 지켜봐야 한다. 단, 삼성과 오승환의 협상이 쉽게 타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KT는 김재윤의 빈 자리를 사실상 박영현이 메울 게 확실하다. 구위만 따지면 올 시즌 10개 구단 전체 셋업맨, 마무리 통틀어 최고라는 평가. 그러나 셋업맨과 마무리는 엄연히 다르다. 박영현의 마무리 안착 여부는 한국야구의 미래와도 연결되는 이슈다.

김재윤과 이종열 단장./삼성 라이온즈

이렇듯 2024시즌 마무리 투수 지형도 예상에 변수가 많다. 전력만 보면 LG와 KT가 내년에도 가장 강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두 팀의 마무리는 모두 경험 없는, 그러나 가능성 있는 구원투수가 맡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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