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보릿고개… 올해 설립사 전년比 70.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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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따라 투자가 가물면서 국내 스타트업 설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벤처 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개업한 스타트업은 95개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투자 규모는 총 6조2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6% 줄었다.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가운데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폐업한 기업은 14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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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따라 투자가 가물면서 국내 스타트업 설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은 잇따르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벤처 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개업한 스타트업은 95개다. 지난해 322개보다 70.5% 감소했다. 2021년(579개)과 비교하면 83.6% 줄었다.
신규 스타트업이 크게 줄어든 배경으로 투자 감소가 꼽힌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투자 규모는 총 6조2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6% 줄었다. 투자 1건당 투자 규모도 같은 기간 68억원에서 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문 닫는 벤처기업은 잇달았다.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가운데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폐업한 기업은 146개다. 지난해(150개)보단 2.7% 적지만, 2021년 114개 대비 28.1% 증가했다.
폐업한 스타트업 가운데 누적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과 옐로오투오그룹이었다. 각각 511억원,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나, 지난 10월 사업을 접었다. 이 밖에 스크린 야구게임 개발 업체 ‘클라우드게이트’, 소상공인 매출 장성 플랫폼 ‘더체크’ 등도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나 폐업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얼어붙은 벤처 투자 업계가 반등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처럼 유동성이 넘치던 시장 분위기랑 비교하면 여전히 보릿고개”라며 “내년 상황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자 쏠림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다. 패션 플랫폼 운영사인 무신사와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비욘드뮤직컴퍼니는 올해 각각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도 이달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가치로 79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35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더브이씨는 스타트업의 유동성 위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인수·합병(M&A)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또 부실기업 인수 후 지분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바이아웃 투자에 나서는 VC들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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