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새로 출고가도 내일부터 내린다…식당 가격 인하는 ‘글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2.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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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해부터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처음처럼 새로'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내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출고가 자체는 6.8%, 8.9% 각각 인상되는 것이지만, 정부의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면 실질적인 공급 가격은 인하된다.

출고가가 조정됨에 따라 편의점 4사는 소주 가정용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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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7일부터 ‘처음처럼’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내릴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새해부터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처음처럼 새로’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내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적용 시점은 오는 27일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소주 출고가는 360㎖ 병 제품 기준 ‘처음처럼’의 가격이 4.5% 저렴해지고, ‘처음처럼 새로’ 가격이 2.7% 내려간다. 출고가 자체는 6.8%, 8.9% 각각 인상되는 것이지만, 정부의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면 실질적인 공급 가격은 인하된다.

앞서 정부는 내년부터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들고, 이는 결국 출고가가 인하로 이어진다.

롯데칠성음료는 새 과세표준이 적용되는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소줏값을 인하할 계획이었으나, 연말 주류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일찍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하 배경에는 업계 1위 기업 하이트진로 등 다른 소주 제조사들이 선제적으로 인하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주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보해양조가 지난 22일부터 자체적으로 출고가를 인하해 제품을 출고 중이다. 무학과 대선주조 등 업체도 기준판매비율 적용 전에 앞당겨 각각 10.6% 인하했다.

출고가가 조정됨에 따라 편의점 4사는 소주 가정용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해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업소용 제품의 가격은 인하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식사·안주류 판매로 순이익을 보기 힘든 외식업계가 주류 판매에서 난 수익으로 부족한 손실을 메우는 구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공장에서 출고된 제품은 지역별 도매상을 거친 뒤 30~45% 마진이 붙고, 다시 또 식당에서 200~330% 이윤을 남긴 뒤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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