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특검법, 조건 고려 않고 당당히 대응…재협상은 촉박"

[the300]"이준석 탈당, 한동훈 비대위원장 선임되면 상의"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총선을 위해 국민 주권을 교란하겠다는 악의적인 법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관련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높은데 특별감찰관 임명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8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될 걸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법이 통과되고 나서 (대통령) 재의 요구와 관련된 당의 입장은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님들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자와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엔 "도이치모터스 특검법은 원내 법안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있게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대위원장 취임 후 법안 처리와 관련된 입장이 있다면 그 입장도 존중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독소조항 수정 및 총선 후 수용' 수정안을 받을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엔 "이 시점에선 민주당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지금 시간적으로 협상을 하기에도 촉박하단 느낌이 든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법 자체가 입법 과정과 절차, 내용, 정치적 의도까지 아주 민심을 교란하겠다는 나쁜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당당하게 국민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와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후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를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