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SK에코플랜트 투자·재무 전문가 영입… IPO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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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진다.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60·사진)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 IPO 의지를 확실히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6월과 7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총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부채비율을 조정하며 프리IPO에서 약 3조~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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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장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임시 주총에 상정했다. 사업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963년생인 장 부회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대표 등을 거쳐 2016년 SK 대표이사에 올랐다. 4대 핵심 사업으로 첨단 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을 제시하고 주가를 2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대 초반 친환경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며 올해 IPO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4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공동 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시작된 고금리 여파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상장 계획은 중단됐다.
건설업계 침체 속에서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부문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해 실적을 방어했다. 올 3분기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1조46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조2846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1년 만에 21%에서 35%로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866억원,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와 72% 성장했다. 부채비율은 210%로 전년 동기(256%)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해상풍력 구조물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와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업체 테스 등 환경·에너지 업체를 인수하며 부채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도 매출이 편입돼 유동성을 확보했다.
SK의 투자 전문가로 손꼽혀온 장 부회장의 투입으로 IPO 성공을 이룰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선정한 상장 주관사를 유지하며 예비심사 청구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EV)를 올리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가치는 통상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업계별 배수를 곱해 산정한다. 2021년 안재현 전 대표가 IPO 계획을 처음 발표한 당시에 제시한 기업가치 10조원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6월과 7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총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부채비율을 조정하며 프리IPO에서 약 3조~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예비심사 청구는 시점이 중요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국내·외 경제, 증시 등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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